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224호 목차 › 붕우칼럼

육체가 귀하다

1224호 · 2023-10-22

여러분의 소유물 중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 집인가? 자동차인가? 아니면 보석인가? 명품가방인가?

나더러 소유한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꼽는다면 당연히 내 육체다. 내 몸이, 내 육체가 이 세상 무엇보다 귀하다. 왜냐? 육체가 없으면 몇십억 하는 으리으리한 집도, 번쩍번쩍한 자동차나 보석도, 명품가방도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내가 사지가 마비되어 누워보니 가족도, 돈도, 명예도 다 소용없다는 것을 알겠더라.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들은 아끼면서 육체는 함부로 한다. 아니 그것을 얻으려고 육체를 혹사하고 학대한다. 정말 어리석다. 어느 철인이 그러지 않았는가? “돈을 잃었느냐? 아무것도 잃은 것이 아니요, 명예를 잃었느냐? 조금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었느냐? 다 잃은 것이다.”라고. 돈도, 명예도 건강이 있으면 얻을 수 있고, 회복할 수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돈과 명예가 있어도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다.

병원에 심방을 간 적이 있다. 나는 그가 엄청난 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1인실에 있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6인실 구석에 누워있었다. 나는 그에게 ‘그 돈 다 어디에 쓰려고 그렇게 아끼냐?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자다. 돈을 아끼지 말고, 육체를 아껴라.’라고 말해줬다.

믿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이 육체를 경이 여긴다는 것이다. 영이 중요하지, 흙으로 돌아갈 육체가 무슨 대순가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어느 목사님이 ‘영이 곤(困)하면 육이 낙(樂)하고, 육이 낙(樂)하면 영이 곤(困)하다’는 말씀을 듣고는 3년만 살다 가겠다고 육체를 포기했었다. 그랬더니 75kg 나가던 사람이 53kg까지 말라 허리에 복대를 차야 할 정도였다. 나는 나중에 깨달았다. 더러운 그릇은 닦아 쓸 수 있지만, 깨진 그릇은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육이 낙(樂)해야 영도 낙(樂)하다는 것을. 그래서 주님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6)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내 육체를 위해 투자하는 데 인색하지 마라. 건강이 삶의 기초다.

1224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세상을 보는 창
교단소식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