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자
여보게!
사람들은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네. 부드러운 음식, 부드러운 옷, 부드러운 신발…. 자네도 그렇지? 그런데 사람도 부드러운 사람이 좋더구먼. 날이 선 사람, 콜라처럼 부글거리는 사람, 사사건건 말 트집 잡는 사람…. 이런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지도 않아. 피곤하거든. 70년 넘게 인생을 살아보니 잘난 사람도 좋고, 멋있는 사람도 좋지만, 그 으뜸은 부드러운 사람이더라고.
예전의 나 생각나나? 눈꼬리가 올라가고, 총 나간다, 칼 나간다, 한 성깔 했었지. 그런데 세월에 씻기고, 하나님의 은혜로 모난 부분이 사라지고 둥글둥글해졌지. 자네도 인정하지? 눈꼬리가 내려왔잖은가. 단에서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니까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사석에서 나를 만나면 다들 옆집 아저씨 같고, 친정아버지 같다며 좋아라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많이 달라진 게지.
여보게!
부드러운 사람은 ‘온유한 자’네. 온유(溫柔)는 부드럽고 따뜻함을 의미하지. 온유한 자에게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야. 왜 그러는지 그 답이 성경에 있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시37:11). 온유한 자는 모든 자와 화평하기 때문이야. 온유한 자로 인하여 가정이 화평케 되고, 교회가, 단체가 화평케 되는 것이니 어찌 그 사람 곁으로 다가가지 않겠나.
내 옆에 사람이 없는가? 다 나를 떠나는가? 나와 있으면 다들 불편해하는가? 그렇다면 주위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나를 성찰해봐야 하네. 진단컨대 내가 냉찬 거야. 내가 사나운 거고, 내가 화를 잘 내는 거야. 고로 나를 다스려야 하는 거지. 내 마음에서 자갈을 골라내 마음이 옥토가 되게 해야 하네. 사울에게서 사람이 떠나고 다윗에게는 몰려든 이유는 사울의 마음 밭은 자갈밭인 반면 다윗의 마음 밭은 옥토였기 때문 아니겠나.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마5:5)고 하심은 이 땅에서 잘 되는 길이 온유함에 있다는 말씀이라네. 복 받기를 원하는가? 온유한 자가 되게나. 봄 햇살에 고드름이 녹더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