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배?
독일의 한 교회에서 인공지능 AI가 예배를 인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느 성도가 이 뉴스를 접하고는 “목사님, 그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실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절대 안 받으신다.”라고 단호하게 답해줬다. 분명히 말하지만, AI의 설교, AI가 부르는 찬양, AI의 기도,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AI가 주의 종보다 설교를 잘하고, AI가 성가대보다 아름다운 화음을 낼지라도 그것은 기계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둔탁한 입술을 가졌을지라도 기름 부은 주의 종을 통해 말씀이 선포되고, 완벽한 화음이 아닐지라도 우리의 입술을 통해 영광과 찬양을 받기 원하신다(사43:21).
AI가 아무리 발달하고 진화해도 절대 안 되는 것이 있다. 영(靈)의 문제다. 하나님은 사람에게만 친히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창2:7). 복제기술이 발달해도 침범치 못하는 영역이 영의 세계 아닌가.
영은 하나님의 권한이요, 하나님만의 독자적인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을 허락하시고, 그 영 안에 거하기를 원하시며, 그 영을 영원 세계로까지 인도하신다.
AI의 기술은 날로 진화할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관리를 벗어나 무진장 진화하여 하늘에서 불을 끌어내리고, 바다를 가를 수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이 우상이 되고, 숭배의 대상, 치리자가 될 위험 소지마저 다분하다.
누군가는 “목적만 이루면 되는 것 아닌가요? 방법은 다를 수 있잖아요?”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시대가 변하면 방법도 변해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야겠지. 그러나 활용은 하되 오용해서는 안 된다. 보조수단으로는 가능하나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하나님은 스마트한 예배가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즉 영과 진리로 예배드릴 자를 오늘도 기다리신다. 피로 값 주고 산 우리의 진정한 예배를 기다리고 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