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여일(恒久如一)
권천국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 어떤 사람은 제가 총회장 목사님께 아부를 떤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아부도 계속하면 충성입니다.”
나는 권 목사님의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그분이 아흔이 넘은 연세에 나에게 아부를 떨 이유도 없지만, 그분의 말씀에서 ‘역시 세월만큼 큰 스승이 없다’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도 계속하면 위대한 결단이 된다. 삼일이 계속 이어지면 평생이 되니까.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뭔가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될까?’ 하는 분들, 열심히는 하는데 꾸준히 안 해서다.
초지일관(初志一貫), 항구여일(恒久如一).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다. 이것이 영·혼·육의 성공비결이기 때문이다.
내 차를 운전해주는 김충직 장로의 딸이 좀 통통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날씬해지고 예뻐져서 못 알아볼 정도였다. 그 딸은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관리를 한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그 정신이면 너는 뭐든 해낼 거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렇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 다방면에 유식해지고, 꾸준히 피아노를 치면 피아니스트도 될 수 있고, 꾸준히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꾸준히 기도하면 응답받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런데 왜 답을 알면서도 해내지 못할까? 처음 마음이 식어서이고, 처음 마음이 변해서이다. 계속 국회의원이 되는 길은 국회의원 되었을 때 첫 마음을 지속하면 된다. 계속 부부 사이가 좋은 길도 결혼 초의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된다. 계속 승진하고 싶으면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천국까지 무사히 갈 수 있는 것도 꾸준한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4~5).
이 말씀은 신앙뿐 아니라 인생의 가장 큰 경고의 말씀이다. 목적을 향해 꾸준히 가보자.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