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인정받는 자
강반석 목사님의 장례식를 마치자마자 정광훈 장로님께서 소천하셨다. 두 분은 나에게는 특별한 분들이시다. 강반석 목사님은 내가 인천교회에서 모셨던 인천교회 담임목사님이셨고, 정광훈 장로님은 인천교회 원로장로님으로 교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셨던 분이다.
두 분은 모든 면에서 다른 성향을 가진 분들이었다. 그러나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 인천 교인들에게 언제나 모범을 보이시고, 모든 성도들에게 인정을 받은 분들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분들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두 분은 목사로서, 장로로서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본을 보여주신, 나에게는 그런 특별한 분들로 기억되고 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떠한가? 하나님께 인정받고 가족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혹 하나님께, 가족, 성도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허울뿐인 겉모습에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마가복음 14장 1절에 보면 가장 거룩해야 할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죽이려 궤계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겉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속은 욕심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또 사무엘상 15장 11절에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는 자들이 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직분자, 이런 성도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다윗처럼, 또 베드로, 바울처럼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복음을 전하시려 필리핀으로 떠나시기 전날, 수요예배를 마치시고 정광훈 장로님 장례식장에 그 가족을 위로하시기 위하여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셨다. “내 입안이 다 터졌어.” 하시며 정 장로님 가족을 위로하셨다. 정말 주님의 종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그 모습을 보며 왜 하나님께 인정받으시는지 알 수 있었다. 목사님이 “주님, 정 장로님이 내 일을 도왔어요.” 하시며 ‘내가 인정하는 장로’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어찌나 당당하신지 머리가 숙여지고 마음이 뭉클했다. 저런 당당함 뒤에는 저 수고와 노력, 충성이 있다. 우리는 모두에게 보이신 그 모범의 본을 닮아야 한다.
우리는 각자 주님이 주신 직분을 받았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 등등 받은 직분에 자부심이 있는지, 그런 자부심이 있다면 그 직분만큼 충성은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그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히9:27). 세월이 약이 될 수 있지만 세월의 함정에 빠져서 내일로 미루다 후회할 수 있다.
지금 남은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기회다. 이 기회를 잡아서 최선을 다하고 충성하여 주 앞에 인정받고 당당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