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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호 목차 › 붕우칼럼

명작

1199호 · 2023-04-30

우산을 파는 아들과 짚신을 파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늘 우울했다. 비가 오면 짚신 못 파는 아들 때문에, 날이 맑으면 우산 못 파는 아들 때문이었다. 보다 못한 동네 아낙이 말했다. “아니, 비가 오면 우산이 잘 팔리고, 날이 맑으면 짚신이 많이 팔린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나요?” 그 후로 이 어머니의 인생은 행복했다.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앞뒷면이 있다. 전도서 3장에는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면 울 때가 있고….’라며 인생의 양면성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면을 보느냐, 어느 면에 치중하느냐가 내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에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자니 마음이 심란하고 답답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가 감사했다. ‘아하! 조급하면 이 꼴 나는구나.’ 하고 깨달았으니 감사했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병원에 온 김에 종합검사를 받으니 더욱 감사했다. 같은 상황에 생각만 바꾸었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난 번 기도원에 갔을 때 정부에서 지원해준 퇴비가 잔뜩 쌓여 있었다. 기도원장은 퇴비를 주면 토양이 바뀌어 과실을 많이 맺는다고 말했다. 맞다! 토양을 바꾸면 실한 열매를 맺는데, 생각을 바꾸면 우리 삶에 어떤 것들이 맺힐까. 한 시대에 맥을 그은 위인들이나 믿음의 선친들에게는 좋은 날만 있었을까? 아니다. 그들에게도 양면은 존재했다. 다만 그들은 어두운 면을 경험이라 여기고, 밝은 면을 보았기에 성공한 것이다.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지 말고 그 위에 빛나는 태양을 봐라. 현재의 고난을 보지 말고 그날의 상을 봐라. 지금 너의 생각이 미래 라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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