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
목사 가족이 그날 목사가 하는 설교에 은혜를 받으면 그 설교는 그야말로 최고의 설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왜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가족이 보는 목사의 모습은 단에서의 모습과 너무 달라 웬만해서는 가족들이 은혜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단에서의 말과 단 아래서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단다. 그냥 웃어넘기기엔 뭔가 껄끄럽다.
믿는 자는, 특히 주의 종은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해외집회에 나가 목회자 세미나를 할 때면 목회자들에게 먼저 헌금을 하라고 한다.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 많이 드리면 복이 온다고 해놓고 정작 주의 종들은 입을 싹 씻는다. 목사가 단에서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자도 하늘의 상이 있다’라고 설교해놓고, 연말에 구세군 냄비를 피해 살짝 돌아간다. 그래서야~~~.
나는 늘 이태원 사무실 근처에 있는 사우나를 다닌다. 어느 날, 사우나를 마치고 그 근처 도로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을 3마리 샀다. 가족들과 먹기 위해서다. 통닭을 받아들고 돌아서는데, 길 건너에 있는 한 노숙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었고, 행색이 변변치 못한 채로 동냥을 구하는 듯했다. 나는 통닭을 파는 사람에게 한 마리를 더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 길을 건너가 통닭을 그에게 건넸다. “이것 드세요. 그리고 예수 믿으세요.”
통닭구이 사장은 그런 나를 유심히 보는 듯했다. 그는 내가 목사인 줄 안다. 그렇다면 내가 굳이 ‘예수 믿어라’ 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열리지 않았을까.
우리 장로 중 하나가 잘 나가는 자기 친구 자랑을 하면서, “그 사람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 장로에게 “자네도 그렇게 하게.”라고 했다.
예수님은 언행일치된 삶을 사셨다.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최후의 말씀은 당신이 약속하신 것을 다 이행하셨음을 일컫는다. 그래서 우리에게 부활절도 있는 것이다. 그 예수님은 다시 오신다는 말씀도 반드시 이루신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