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예수중심제자신학원 입학 및 개강예배
“주님 내 걸어온 길 뒤돌아 생각하니 물 없는 사막 눈 덮인 산야 외롭고 고달파 외롭고 고달파~”
목회 38년을 뒤돌아보며 이초석 목사님께서 작시하신 것이다. 그 길이 절대 녹록지 않았음을 충분히 암시하고 있다.
3월 14일, 노량진 교육관에서 2023학년도 예수중심제자신학원 입학 및 개강예배가 열렸다. 이날 신학원 학장이신 이시대 목사님은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목사님은 물 없는 사막 같은 길이요, 눈 덮인 산야 같은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작시하신 것처럼 무척 고달프고 외로우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항상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힘든 길인데, 그렇게 외로운 길인데 왜 또 그 길을 가시겠다는 걸까요? 그분은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부귀, 권력보다 주의 종의 삶이 가장 가치 있는 것임을 그분은 아십니다. 저도 동일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다시 태어나면 뭐 할 거냐?’ 묻는다면 나 역시 서슴지 않고 우리 목사님처럼 대답할 겁니다.
자원하여 왔든, 등 떠밀려 왔든 여러분은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길을 가려면 철저하게 자신을 쳐서 죽여야 합니다. 내가 살아서는 절대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고 고백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인격을 접어 나는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살아야 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을 넉넉히 가게끔 하는 동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을 넘어선 특별한 면류관과 상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시는 주님의 은혜 이상의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하는 이유는 올림픽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 받을 메달과 상금과 주어진 혜택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7장에 보면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에 분노하여 그와 싸우려고 했지만, 아울러 승리했을 때에 받을 혜택도 생각했고 챙겼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삼상17:26) 하고 물었고, 백성들은 사울 왕의 사위가 되고, 재물도 주고, 세금감면도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우리 목사님도 늘 말씀하십니다. ‘누구나 똑같은 상을 받는다면 나는 이렇게까지 안 한다. 나는 그날 예수님과 한 상에서 떡을 떼며 보좌에 앉아 심판할 거다.’ 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옥에 갇히고 수없는 매를 맞고 자지 못하고 주리며 헐벗으면서도 그 길을 간 것도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빌3:14)을 바라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즉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릴 구원과 하늘과 땅, 그리고 땅 아래가 당신 앞에 복종케 되는 권세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실 것을 아시고 바라보셨기에 수치스런 십자가를 능히 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히12:2). 현재의 고난이 아무리 크다 한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롬8:18)?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이런 꿈을 주셔서 협착한 이 길을 걷게 하신 것입니다.
신학도로서 이 길이 절대 평탄치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 꿈을 확실히 부여잡는다면 이 꿈이 여러분을 이끌어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교단의 미래입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제2의 이초석 목사가 되어 이 교단을 총괄하게 될 것이고, 이끌게 될 것입니다. 꿈을 가지고 우리 함께 정진합시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하심이, 목사님의 기대하심이 큽니다.”
2023년 신입생은 총 10명으로 소수 정예부대다. 이 중 한 사람만 변화되어도 마틴 루터처럼, 우리 목사님처럼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