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 됐으니 다시 시작해라
해마다 삼일절, 광복절, 성탄절 등 큰 절기에 정부는 대통령 특별사면을 통하여 정치 및 경제사범, 민생사범 등에 대한 대사면 및 복권을 단행하곤 한다. 국가 축일에 국민화합이라는 취지로 이루어지는 대사면령인데, 이는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정치인, 기업인 등이 사면복권의 수혜를 입기도 하였다. 이 사면복권 절차에 따라 형을 살던 죄인들이 인신구속에서 해방되고 법으로 제한되었던 시민의 권리를 회복하게 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인류를 구속(救贖)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는 마귀에게 종노릇 하며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영적으로 사면복권 시킨 기념비적 사건이다. 간음 현장에서 발각되어 끌려온 여인에게 죄를 묻지 않으시며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하셨던 요한복음 8장의 이야기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이전 일은 기억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를 웅변한다. ‘너의 죄를 사했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인 것이다.
목사님은 수요예배를 통하여 대통령의 사면 권한을 비유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속의 은혜를 가르치셨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통령에게 국가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합니다. 대통령은 사면권이란 고유권한을 갖고 있는데, 잘 알다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수에서 사면복권 되어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26년 동안이나 수감생활을 하다가 사면복권 되었고, 대통령에 선출되어 남아공의 오랜 흑백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사면복권이란 수혜를 입고 이전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죄를 짓고 추락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믿고 구주로 영접한 자들을 죄에서 해방시켜주셨을 뿐 아니라 영생의 복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죄를 사하시며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 격려하셨습니다. 간음한 여인에게 죄를 묻지 않으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당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요8:11). 또한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 된 병자를 치료하시고 그에게도 역시 다시 죄짓지 말라 당부하셨습니다.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5:14). 죄를 타고 들어오는 더러운 귀신에게 붙잡혀 이전보다 더 악한 병에 걸리거나 더 피폐한 삶을 살 수 있음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사면복권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새로운 삶을 결단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면 이전보다 더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고 돼지가 씻겨줘도 도로 우리에 눕는 것처럼, 개전의 정을 보이지 못하면 회개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영벌의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히6:4~6).
예수께서는 자신을 세 번씩 부인하고 코가 석자나 빠져있던 베드로를 찾아가 그의 사랑을 확인받으신 후,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며 모든 권한을 위임하셨습니다(요21:15~17). 어떤 이는 사면복권의 은혜를 통하여 하늘의 권한을 위임받아 누리며 사는데, 어떤 이는 그 은혜를 저버리고 죄 가운데 살다가 사울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선택은 오로지 우리의 몫입니다. 사면복권의 은혜를 받았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다시 시작하여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