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나가라
“지도자는 무조건 치고 나가야 한다. 지도자가 늦장을 부리거나 안일에 빠지면 따라오는 무리는 아예 드러눕고 만단다.”
내가 우리 신학원 처장에게 해준 말이다.
운전하고 가다가 어느 순간 길이 딱 막힐 때가 있다. 사고로 인하여 막힐 때도 있지만, 사고도 아닌데 길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앞에 가는 운전자가 조금 느슨하게 운전하기 때문이다. 맞은편 사고가 난 것을 구경하면서 간다든지, 비나 눈이 와서 속도를 조금 늦추면 그 여파는 뒤로 갈수록 커진다. 본인은 조금 늦췄을 뿐이지만 뒤로 갈수록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지도자란 앞서가는 사람이다. 그런 자가 조금 늦장을 피우거나 조금 게으름을 피우면 그 여파는 바로 아랫사람에게 가고, 그 파장은 아래로 갈수록 세져서 아예 복지부동의 결과를 낳고, 직무유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내가 주일4부 은사집회를 치고 나가는 이유가 그것이다. 내가 나태해지면 우리 성도들의 영·혼·육이 잠드는 것을 알기에 밀어붙이는 것이다. 내가 밀고 가야 교단 산하의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부지런을 떨고, 모든 일에 매진한다.
지도자도 사람인데 쉬고 싶을 때도 있고, 편안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단체의 공멸을 낳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편안함을 포기하고 나를 더욱 몰아세운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시 세계선교에 발동을 걸고, 교단의 제2의 부흥을 주도하기 위해 주일 오후 3시예배를 은사집회로 하는 것이다.
양이 이끄는 사자 부대보다 사자가 이끄는 양의 부대가 낫다. 그만큼 지도자가 중요하다. 게으른 지도자에게서 지휘봉을 빼앗아야 함은 그 지도자로 인해 단체가 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지도자 밑에서 인물이 날 수 없고, 무력한 지휘관 아래서 대인(大人)이 날 수 없으며, 어느 단체든 지도자를 뛰어넘을 수 없다. 지도자의 역량이 곧 그 단체의 역량이다.
지휘자에 의해 같은 음악도 달리 해석되는데, 지도자의 역량이 나라와 기업, 교회와 가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