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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7호 목차 › 선교지에서 보낸 편지

어머니의 기도

1177호 · 2022-11-27

서울교회 권사님의 아드님이 일본에 유학을 와서 우리 교회 근처에 주님께서 준비해주신 아파트에 살면서 우선 일어부터 배우고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 형제님은 오자마자 당장은 일어가 통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택배회사 분류 부서에서 모집을 하길래 갔는데, 그 형제님이 숫기가 없는 데다가 말 때문에 자신이 없어 해서 제가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러 같이 다녔습니다. 저도 태어나 처음으로 며칠이지만 막노동을 해봤습니다. 그분들의 어려움을 직접 보게 돼서 그 후로 외국에서 온 일하며 공부하는 유학생을 보면 뭐라도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형제님은 열심히 일어 공부를 했고, 어느 정도 말이 통하게 되자 학교 다니면서도 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고, 일하며 공부하며 고생 끝에 일어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코로나 가운데 열심히 일하며 공부해서 작년에 졸업하고 한국에 나갔는데, 처음에는 정직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곳에 취직이 되었다고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그 회사가 일본과 관계가 있어서 일어 통역사로 발탁되어 정식사원이 되었고, 일어 통역사 자격으로 일본에 회사 분들과 함께 다녀갔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그저 주님께 감사로 영광 돌렸습니다.

이 아들이 이렇게 잘되기까지 권사님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음을 저는 잘 압니다. 한 번씩 일본에 오셔도 새벽기도를 꼭 나오셨고, 새벽 5시부터 기도인데 저보다 더 먼저 나오실 때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한국에 갔을 때 집에서 만든 청국장이라 맛있다며 저를 주신다고 전철로 한 시간도 넘는 먼 거리를 일 마치시고 밀리는 시간이라 전철에서 앉지도 못하시고 서서 아픈 다리를 절뚝절뚝 무거운 것을 들고 오시는데 제가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 모습은 “목사님, 우리 아들 좀 잘 부탁드려요.”라는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의 소리처럼 제 마음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어머니는 늘 저에게 감사하다며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생 잊지 못할 건 오히려 저인데…. “이런 어머니의 애통하며 간절한 기도가 있어서 이 아들이 잘된 것입니다.”라고 했더니 그 형제님의 형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목사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저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좀 무거웠었는데 이렇게 위로를 주시니 다시 벌떡 일어나 일할 에너지를 얻은 듯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우리와 24시간 함께 하실 수 있는 존재로 어머니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마음을 생각하면서 남자 여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서 서로 위하며 살아간다면 주님은 아마도 천국에서 기뻐 춤추실 것입니다.

‘더욱 감사하라. 감사를 잊지 말라.’고 주신 감사 주간을 보내면서 주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서동경예수중심교회 김경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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