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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스승을 떠나보내며

1173호 · 2022-10-30

김기동 성락교회 원로감독 하관예배에 설교하시는 목사님

(2022년 10월 25일 베뢰아아카데미하우스)

“목회초기에 한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당시 교계의 거목이신 어느 목사님과 함께 잠을 자는데 북풍한설이 몰아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어 꾼 꿈에서는 다른 어느 목사님과 함께 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자는데,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한지 단잠을 잤습니다. 이것은 후자(後者) 목사님을 따라가라는 하나님의 계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의 노선을 좇아 그분처럼 귀신을 쫓고 능력을 행하는 길로 갔습니다.”

목사님이 자주 간증하신 내용이다. 목사님을 끌어안고 잤던 그분, 목사님이 유일하게 스승 삼아 섬긴 그분은 평생 성락교회를 섬긴 김기동 목사님이시다. 그분이 10월 22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소천하셨다.

비보를 접한 목사님은 침통한 마음으로 고인이 안치된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하셨고, 25일 거행된 발인환송예배에는 서울 및 인천교회 목회자들과 뜻있는 장로들을 대동하고 참석하셨다. 환송예배는 숙연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되었다.

삼봉리 베뢰아아카데미하우스에서 거행된 하관예배는 성락교회 요청으로 총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

“김기동 목사님은 사도요, 선지자요, 교수요, 예수님의 친구였습니다. 그분은 정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분이셨고, 정직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나의 등불이었고, 큰 스승이셨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그분은 내게 용기와 힘을 주셨고, 지혜로 나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교회가 9개월 만에 깨졌을 때 그분은 내 손을 잡으며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야. 믿을 건 예수밖에 없어.’라고 위로해주셨으며, ‘이 목사, 절대 교만하면 안 돼,’라고도 조언해주셨습니다. 내가 모함을 받고 경찰조사를 받을 때는 ‘환난 날에는 피하는 것이 지혜야.’라고 꿈에 찾아와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초청하지 않았어도 나는 장지까지 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사랑을 먹고, 그분의 말씀으로 성장한 성도들이 어떻게 그 은혜를 저버릴 수 있습니까?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은혜를 알아야 하건만 어찌 자기 목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본시 사람은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성경 잠언에도 거듭 의리에 대해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 목사님과의 의리를 생각한다면 이 교회를 위해 죽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들끼리 대동단결한다면 누구도 이 교회를 해칠 수 없습니다. 제2의 부흥이 다시 찾아옵니다.

오늘 하나님이 나를 이 예배에 설교자로 세우신 까닭이 분명히 있습니다. 내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김기동 목사님의 탄식으로 들어주길 바랍니다. 그분이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그분이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리고 이 교회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셨겠습니까.

여러분,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자가 가장 위대한 자입니다. 기도는 절대 부도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 이 교회는 예전보다 갑절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고, 방해하는 자들도 다 사라질 것입니다. 자고로 세상에는 세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일을 훼방하는 자, 수수방관하는 자, 목숨을 다해 돕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일에 적극적으로 훼방하는 자에게는 하나님도 적극적으로 그의 일을 훼방하실 것이고, 수수방관하는 자에게는 하나님도 나 몰라라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에 목숨을 걸고 돕는 자들은 하나님도 천사를 보내사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되실 겁니까?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그를 주축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영적으로 낳고 기르고 사랑한 김기동 목사님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부디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기도하십시오. 이 교회는 다시 불같이 일어날 것입니다.”

목사님의 외침이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울림이 되기를, 또한 제2의 부흥을 여는 불씨가 되기를 기도한다.

신묘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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