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助言)
‘나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분이 계실 때 깨달으라.’
최근 내가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보낸 잠언이다.
조언(助言)이란 한자를 보면 도울 조(助), 말씀 언(言)이다. 곧 상대를 깨우쳐줄, 도와줄 말을 뜻한다.
나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제자들이나 장로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잘되라고, 아프지 말라고,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깨우침을 준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이것을 잔소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웬 간섭이냐?’ 하는 얼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 다시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면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잠9:8)는 말씀 때문이다.
그들은 마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과 같다. 백성들이 그의 부친 솔로몬이 행한 무거운 세금과 강제 노역에 대해 르호보암에게 불만을 토로하자 그는 고민한다. 그때 솔로몬과 함께 일했던 노인들이 조언한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그것이 잔소리로 들렸다(왕상12:8). 대신 아첨하는 자기 또래 소년들의 말에 따랐다.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 나라가 두 조각나는 사태에 이르고 만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잠10:17).
지금은 연로하신 박용선 장로님이 내게 따끔하게 조언해주신 일이 있다. 설교하면서 자꾸 주머니에 손을 넣는 습관을 가진 나에게, “목사님, 깡패입니까? 왜 자꾸 설교시간에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까? 그러지 마세요.” 하는 것이다. 나는 즉시 모든 바지의 주머니를 꿰매버렸다. 그 후로 그 습관을 버렸다.
나에게, 우리에게는 조언자가 계신다. 성령님이시다. 기도하면 성령이 내게 ‘이건 이렇게 해라.’, ‘이건 하지 마라.’, ‘이 길은 아니다.’ 하시며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성산동의 부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도 ‘지금 네가 계획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이다. 큰 화를 자초한다.’라고 성령이 조언해주셨다. 나는 바로 내 생각을 접었다.
조언해줄 분이 옆에 있음을 감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