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로
얼마 전에 타교단 목사에게서 문자가 왔다. 유튜브를 통해 내 설교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는데, 예배 중에 ‘내가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가라!’고 내가 명령했을 때 ‘아멘’ 했더니 수년 동안 두통에 시달리던 머리가 말짱해졌다는 소식이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최고의 유튜브 수혜자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때에 교회 문이 닫혔었다. KBS88체육관을 대여해서 예배를 드리는 우리 교회에겐 그 문은 더욱 굳게 닫혔었다. 그런데 이때 더욱 활짝 열린 문이 있었으니, 바로 유튜브(Youtube)라는 채널이다.
30년 넘게 타 교단이나 타 교인들에게 이방인 같은 존재였던 나와 우리 교단. 귀신을 쫓아내며, ‘귀신은 믿지 않고 죽은 사후의 영’이라고 주장한다는 이유로 떠올리기도 싫은 별별 소릴 다 들었던 나와 우리 교단. 그것은 더욱 와전되어 어느덧 나는 이단의 괴수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유튜브가 열리면서, 더욱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교회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많이 찾았고, 그것이 내게 기회가 되었다. 그들도 궁금했을 터, 그래서였을까. 나의 설교와 성령의 역사를 찾는 조회 수는 실로 엄청나다.
사실 그동안은 내 진실을 보여주려 해도 보여줄 수 없었고, 들려주려 해도 들려줄 수 없었다. 이미 그들은 빨간 안경을 써버린 상태라 뭐든 빨갛게 보고 있으니 도리가 없었다.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줄 수 있었겠지. 그저 변명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기도하며 내 갈 길만 달려왔다. 그들이 세차게 던진 돌을 받아 내 성을 구축했고, 세계로 나가는 주춧돌을 삼았다. 그랬더니 마침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다. ‘잘 견뎠다, 잘 참았다.’ 하시는 듯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을 통해, 위기 때 하나님이 나와 우리 교단을 신원하셨다.
인내는 뱉고 싶을 만큼 정말 쓰다. 그러나 인내의 열매는 상상 이상으로 달다. 샘플이 여기 있다.
위기인가? 그것은 또 다른 기회다. 좌절하지 말고, 인내하면 기회는 온다. 단 열매는 씨를 뿌리는 자가 먹는 게 아니라 꾸준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가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