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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호 목차 › 붕우칼럼

남의 앞길을 막지 마라

1165호 · 2022-09-04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 가장 믿었던 제자가 예수님이 가장 힘들 때 그의 목전에서 저주까지 하며 관계를 부인했다.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 후에 배신자 베드로를 먼저 찾아오셨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묻고 다시 길을 열어주셨다. “내 양을 치고 먹이라.”

우리는 이 장면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의 실수를 빌미 삼아 그 사람의 앞날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의 앞날을 막으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시고, 그 여인의 앞날을 열어주셨다.

사도행전 9장에 예수의 도를 좇는 사람들을 잡으러 예루살렘으로 가던 사울의 이야기 나온다. 사울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사 잠시 눈을 멀게 하시고, 아나니아라는 사람의 손길을 통해 다시 눈을 보게 하신다. 그때 아나니아가 이런 말은 한다. “주님, 이 사람은 과거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러 다니던 자인데, 다시 눈을 뜨게 하시면 또 그럴 겁니다. 그런 권세가 그에게 있거든요.”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행9:15~16). “왜 네가 그의 길을 막냐?”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울은 바울이 되어 기쁨으로 사도의 길을 갔다.

계곡 없는 산이 없듯 흠 없는 사람도 없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 흠이 그의 삶에 거울이 되어 더 온전한 삶을 살지 않을까? 다윗이 그랬다. 다윗은 충신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 그를 죽인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의 충고에 깨달은 다윗은 평생을 하나님 앞에 올바른 자로 살아 하나님과 합한 자가 된다. 여섯 남자를 갈아치운 여인도 자신의 과거를 거울삼아 예수의 증인이 되지 않았는가.

남의 과거를 올무 삼지 말자. 그것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새 삶을 허락하신 주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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