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라
우크라이나 드네프로 공항에서 전통 빵으로 영접하는 드네프로교인들과 함께
최근 전 세계인의 우려 속에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고통에 처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해 연대와 지원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개전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해왔고 개전 이후에는 더욱 기도에 박차를 가하며, 더 나아가 종전 후 우크라이나 교회 재건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 집회가 처음 시작된 것부터 놀라움이었다. 새천년이 열리며 우리는 해외 원주민을 상대로 한 집회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복음을 전했다. 아마도 그 당시 첫 해외집회 영상을 보며 우리 교인들 모두 경이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000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유럽, 그것도 듣도 보도 못한 우크라이나라는 곳에서 최영석 목사라는 분이 88체육관을 찾아왔다. 우크라이나 드네프로에서 현지 목회를 하고 계신 분이었는데,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은혜를 받고 이 분을 꼭 우크라이나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러시아말 통역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그는 부교역자인 정차돌이라는 고려인 3세 전도사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모스크바 대학을 나온 정 전도사는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2000년 6월, 현지에 도착하여 정말 생소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환영을 받았을 때의 그 얼떨떨함이란 지금도 영화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정차돌, 곧 슬라바 전도사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들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먼 나라 한국에서 온 동양인 목사님을 마치 유명 연예인을 만난 듯 기뻐하며 포옹하고 뺨에 입맞춤을 하였다. 이 모든 일들을 돌아볼 때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크라이나 선교는 우크라이나 13개 도시를 17회 방문하며 10여 년 간 지속되었다. 2011년의 우크라이나 목회자 세미나는 우크라이나 선교의 결정판으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벨라루스, 러시아 등을 포함 총 300여 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그들의 기뻐하던 모습, 기도하던 모습, 찬양하던 모습, 모든 것이 눈에 선한데 지금 그곳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초토화되고 있으니 목사님의 애타는 마음이 오죽할까. 눈물로 기도하고 애통하며 복음을 전한 곳인데, 목사님이 느끼시는 그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합심기도를 독려하실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교회 재건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뜻있는 성도들의 동참을 적극 요청하고 계신 것이다. 목사님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할 것을 촉구하셨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성의 재건을 위해 준비하고 점검하며 총력체제로 매진한 결과 52일 만에 성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 등의 훼방꾼들도 있었고, 귀족들 같은 방관자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느헤미야는 성 재건의 분명한 목표를 향해 기도하고, 불철주야, 동분서주하며 그 뜻을 이루었습니다. 철저한 점검과 준비가 그 밑바탕이었음은 물론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핵을 가지고 있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이 땅에 결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길러야 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평화정착을 위해 매사 부지런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평화는 힘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힘이 바탕이 되지 않는 평화란 항복밖에 없고, 이는 곧 노예가 되는 길입니다. 다시는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비극을 재현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강력한 선진국가로 우뚝 세워야 합니다. 이 나라는 정치인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나라, 곧 우리나라이며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줘야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점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