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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호 목차 › 붕우칼럼

기도한 것을 믿어라

1134호 · 2022-01-30

사업을 하는 어느 장로가 사업이 승승장구하자 다른 공장 부지를 찾아 나섰다며 내게 조언을 구했다. 나는 그와 함께 직접 부지를 보러 갔다. 부지를 돌아보다가 내게 문득 든 생각이 있어 그에게 말했다. “자네, 지금 사용하는 공장 부지를 사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나?” 그는 “당연히 기도 많이 했지요.”라고 했다. “이봐, 기도를 했으면 그걸 사야지, 왜 다른 곳을 보러 다니는 거야? 그건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고, 기도에 부도내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이라며 내게 감사했다.

좀 오래된 이야기다. 지방 집회를 마치고 성도들과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 주문한 고기가 나왔고, 나는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고기가 연해서 맛있게 먹게 해주세요. 우리 성도들도 이렇게 넘치도록 축복해주시기를 원하며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기도를 하고 눈을 떠보니 앞에 있던 고기가 없어진 것 아닌가. 옆에 있던 집사님이 “목사님, 그 고기가 질겨서 주인에게 다른 걸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하는 것이다. 나는 “그 고기 다시 가져와. 내가 이 고기가 연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다른 걸로 바꾸면 하나님을 기만하는 거야.” 했다. 그 고기를 다시 가져와서 먹는데 얼마나 연하고 맛있던지….

기도했으면 믿어야 한다. 실컷 기도해놓고 장애물을 만나면 ‘이게 아닌가?’ 하고 대부분 돌아간다. 주위 사람들이 ‘이 길로 가.’,

‘저 길로 가.’ 하면 ‘이게 하나님 뜻이 아닌가?’ 갸우뚱하고 돌아간다. No! 이 길로 가게 해달라고 했으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나님이 장애물을 옮기실 것 아닌가. 홍해를 갈라 달라고 했으면 홍해 앞에 서있어야 홍해가 갈라질 것이 아니겠나. 기도했으면 그 자리에 있어야 샘이 터지지 않겠는가.

왜 응답을 못 받는지 아는가? 기도해놓고 딴 짓을 하니까 그렇다.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주위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스스로 꾀를 내어 다른 방법을 찾기 때문에 하나님이 응답하실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를 부도내지 않으신다. 우리가 부도를 내고 있다. 기도에 부도내지 말라.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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