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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힘들다

1126호 · 2021-12-05

KBS88체육관 주일예배 광경

“열매를 따는 자는 씨를 뿌린 자가 아니라 인내하며 기다린 자다.” 곧, “과정은 결과를 대변하지 못한다. 오직 결과만이 과정을 대변한다.”는 목사님의 18번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시작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지만 마지막을 함께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과도 맥을 같이 한다.

생물학적인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아이의 참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녀의 모든 성장과정에 먹이고, 가르치며 동고동락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는 일도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가을에 수확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며 수고하고 인내하는 과정이 없이는 단 열매를 맛볼 수 없다. 그래서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를 통하여 씨를 뿌리는 일보다 가꾸는 일이 힘들다며 매사 부지런히 배우고 실천할 것을 강조하셨다.

“씨를 뿌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힘듭니다. 아이를 낳는 것보다 기르기가 더 힘듭니다. 목사 안수를 주는 일보다 목사다운 목사로 길러내는 일이 더욱 어렵습니다. 왜냐? 씨를 뿌리면 그 씨만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니라 엉겅퀴가 납니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에, 곧 잡초가 난다는 것이죠.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잡초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잡초가 곡식을 먹어버려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안다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악한 마귀의 밥이 되어 그 인생이 되는 꼬라지가 없게 됩니다. 인생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니 악하고 게을러 핑계나 대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자신뿐 아니라 주변까지 망하게 합니다.

게으름의 정의는 무책임입니다. 책임감이 없으니 무슨 일에든 먼저 안 되는 열두 가지 핑계부터 찾습니다. 길거리에 사자가 있다고 나갈 생각조차 안합니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잠26:13).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넘어 사래 긴 밭 언제 갈려 하나니’라는 예전 학창시절에 배웠던 시조가 있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시작해도 모자를 판에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하니 가난이, 곤핍이 몰려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6:9~11).

예수께서 달란트의 비유에서, 받은 달란트를 들고 즉시 나가 장사하여 이윤을 남긴 종은 엄청 칭찬하셨지만, 주인에게 받은 한 달란트를 그냥 땅에 묻어놓은 자를 왜 그토록 격렬히 질타하셨을까요?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25:26~30). 그는 하고자 하는 생각조차 없이 게으르고 나태했으며 주인에게 댈 핑계만 생각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대충 말로 때우면 되고, 그냥 잔소리 좀 들으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하고 게으른 생각이 대충 인생을 만드는 겁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성공한 자는 문제 앞에서 항상 방법을 찾으려 애씁니다. 길은 있다는 생각, 찾으면 찾는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번민하며 부지런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자들은, 무책임한 자들은 문제를 주면 일단 벗어날 핑계부터 찾습니다. 안 된다는 생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자리 잡아 그 속에서 왕 노릇하고 있으니 무슨 기대를 할 수 있겠습니까?

복은 사람을 쫓아다닙니다. 그래서 복 있는 자는 악인의 꾀를 좇지 않습니다(시1:1).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그 열매를 거둘 때까지 부지런히 잡초를 제거하고 길쌈을 매주며 해충을 잡아줍니다. 기쁨의 단 열매를 기대하며 부지런히 최선을 다합니다. 가꾸는 일은 물론 힘들고 지난한 일이지만, 모든 눈물과 수고는 반드시 단 열매로 돌아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126:5). 배움의 끝은 실천입니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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