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하나님의 섭리
아침 6시경, 나는 기도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의 벨이 계속 울렸다. 급한 일인가 싶어 받아보니 호주에 있는 선교사였다. 그 선교사는 울먹이며 내게 말했다.
“목사님, 기도원의 사과농사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우루과이의 이현숙 선교사는 열매를 많이 맺어 목사님의 기쁨이 되는데, 저는 작년 기도원의 사과처럼 열매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건 전적인 제 잘못이요,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이제라도 깨닫고 열심히 열매를 가꾸어보겠습니다. 지금 아내와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성령께서 어느 주의 종의 이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종을 저희에게 보내주십시오. 모든 비행경비 및 생활 전반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 종과 힘을 합쳐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목사님.”
나는 그와 통화하는 동안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에 놀랐다. 사실 호주 선교사가 보내 달라는 주의 종은 지금까지 4년 동안 근신 중이다. 자숙하며 회개할 일이 있어 기도원에 머물고 있다.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 모른다. 영어로 설교할 수 있도록 준비해라. 산에 올라가 나무들이 성도다 생각하고 영어로 설교해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호주에서 그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호주 선교사는 그 종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일에 심히 조급하다. 뭐든 빨리 응답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신다. 가장 적당한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기 위해서다. 요셉이 꿈 풀이를 해준 술관장이 2년 후에나 그를 기억하여 바로 앞으로 인도한 것처럼! 어쩌면 기도원에 있는 그 종은 답답했을 수 있다. ‘언제나 기도원에서 나가 일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사면되나, 내 장래는 어찌 될까?’ 노심초사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잊은 것이 아니었다. 그가 충분히 준비되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그러니 낙망하지 말고 기도하며 인내하자.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분이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