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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목적에 이르는 수단이다(잠9:7~12)

1123호 · 2021-11-14

“가장 행복한 자가 누구입니까?”

어느 청년 석학이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저는 ‘마음에 맞는 자를 찾는 자’라고 답해줬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이 왜 피곤합니까? 안 맞기 때문입니다. 직업이 내 적성에 안 맞으니까 일이 힘들어 인생이 고달프고, 전공과목이 안 맞으니 공부를 해도 늘 그 자리이고, 신발이 안 맞으니 발이 부르트고 까지는 것이고, 옷이 안 맞으니 잘생긴 인물이 무녀리가 되고, 배우자가 서로 안 맞으니 매일 와장창 중창 싸우며 ‘큰집에서 사는 것보다 혼자 광야에서 사는 것이 낫다’

(잠21:9)는 말씀을 되뇌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 맞으면 신나지요. 일을 즐기면서 하니까 신바람 나고, 신발이 맞으니 멀리 가도 피곤치 않고, 옷이 맞으니 인물이 살고, 서로 사랑하며 사니 매일 기쁨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안 맞으면 인생이 피곤하고 불행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그런데도 선택의 순간이 오면 사람들은 내게 맞는 것보다는 남의 눈에 맞는 것을 찾습니다. 남이 볼 때 좋은 직업, 누가 알아주는 전공,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품 신발, 명품 옷, 어디에 내놔도 폼 잡을 수 있는 신랑감, 신붓감을 택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야.’라고 말하면서요.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습디다. 안 맞으면 삐걱거리고, 안 맞으면 아프고, 안 맞으면 능률이 안 올라 쳐지게 되고, 안 맞으면 싸우게 됩디다. 음식도 안 맞으니까 뱃속에서 구라파전쟁이 일어납디다.

캐나다에서 골프화 고른 일, 많이 들으셨지요? 집회를 마치고 나니까 주최 측에서 골프를 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당연히 준비가 없던 터라 다른 건 대여를 한다 해도 골프화만은 사야 했습니다. 발이 불편하면 18홀을 다 돌 수 없으니까요. 우리 성도들의 안내를 받아 골프샵에 갔는데 멋지고 비싼 신발이 많았습니다. 성도들은 비싸고 좋은 것으로 사라고 성화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쪽 귀퉁이에 있는 저렴한 운동화를 택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이란 내게 맞는 것이다’라는 진리를 저는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품화 신으면 폼은 나지요. 그런데 제게 안 맞는다면, 신어서 제가 불편하다면 골프를 치는 내내 힘들었을 겁니다. 18홀은커녕 9홀도 못 갔을 겁니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과시하려고, 체면 때문에 내게 맞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 남들은 부러워하겠지요. 남 앞에서 폼은 잡겠지요. 그러나 정작 자신은 죽을 맛일 겁니다. 장담컨대 그 인생 끝까지 못 갑니다.

다 자기에게 맞는 것이 있습니다. 맞는 직업, 맞는 옷, 맞는 배필, 맞는 친구, 맞는 음식…. 왜냐? 하나님이 각자를 쓰임에 맞게 이미 만들어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2:20~21)는 말씀이 성경에 있지요? 토기장이신 하나님이 쓰임에 따라 금그릇도 만들고, 은그릇도 만드신 겁니다(사64:8). 물론 나무그릇도, 질그릇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금그릇이 비싸니까, 다들 귀히 여겨주니까 다 금그릇으로 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으로 칠을 해서 금그릇인 체 합니다. 그렇다고 금그릇이 됩디까? 몇 번 닦으면 금칠이 벗겨지고 본색이 드러나, 곧 한계에 부딪쳐 불행을 맞게 됩니다. 나무그릇이면 어떻습니까? 요즘 나무그릇이 얼마나 대접을 받는데요. 질그릇이 투박해도 뚝배기로 쓰면 아주 제격 아닙니까. 하나님은 ‘금그릇만 귀한 게 아니다. 어느 그릇이든 자기에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게 살 때 거룩하고 주인이 쓰기에 합당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는 왜 금그릇이 아니냐? 왜 저 사람만 은그릇이냐?’ 하며 불평을 합니다. ‘저 사람은 다리도 긴데 나는 왜 이리 짧게 만들었나?’, ‘저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한 번만 배우면 척척 다 아는데 나는 왜 새머리인가?’, ‘저 사람은 손재주가 있는데 나는 왜 똥손?’ 등등 불만이 많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답하십니다. “이 사람아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뇨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롬9:20~21).

여러분, 하나님은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게,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하게 만드셨습니다. 김연아는 운동 중에서도 피겨스케이팅을, 손흥민은 축구를 잘하게 만드셨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요리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바느질을 잘하게 하셨고, 어떤 사람은 힘쓰는 일을 누구보다 잘하게 하셨습니다. 누구든 ‘그 씌움에 적당하게’ 만드셨으니 잘하는 것을 찾으면 된다는 겁니다(잠16:4). 다 사도가 될 수 없고, 다 교사가 될 수 없듯이(고전12:29), 신체에도 눈이 있고, 발이 있듯이(고전12:17)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행하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그래서 신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운명이나 팔자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 적성을 찾아 개발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다는 겁니다.

한 집에 개와 닭이 살았습니다. 개는 매일 밤 주인집을 지키느라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우건만, 닭은 푹 자다 동틀 무렵에나 일어나 ‘꼬끼오’ 하고 한 번 울뿐인데 주인은 늘 닭에게만 고맙다고 했습니다. 개는 은근히 부아도 나고, 칭찬받는 닭이 부러워 어느 날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지붕 위로 올라가 힘겹게 닭소리 흉내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저 개가 돌았나? 이건 흉조야.’ 하고는 하인들에게 미친개를 당장 없애라고 명령했지요. 남의 것을 탐내면 이 꼴 납니다. 사울이 그랬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멋진 그릇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는 다윗의 그릇을 넘겨다보았습니다. 어째 다윗의 그릇이 더 멋져 보였습니다. 거기에 백성들이 찬사를 보내니 부럽기도 하고 시기심도 발동하여 이성을 잃고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됩니다. 그러다 결국 사울은 자기 그릇을 깨고 맙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약1:15).

여러분, 내 것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남의 잔디가 늘 더 푸르러 보여서 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본시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니까요. ‘저건 좋아 보이지만 내 것이 아니구나.’ 해야 합니다. 사사기 9장에 이런 우화가 나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누군가로 왕을 삼으려고 합니다. 먼저 감람나무에게 왕이 되라 하니 감람나무가 말하길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왕이 되리오.”라고 했습니다.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왕이 되라 하니, 그 왈, “나의 단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라고 했고,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라 했더니 그도 역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 술을 내가 버릴 수 없노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어리석은 가시나무만 할 줄도 모르면서 ‘왕이 되겠노라’ 한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벗어나면 고달프게 됩니다.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없고, 무화과나무가 감람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을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약3:12). 그러니 내 것을 찾으세요. 못하는 것 하면서 진 빼지 마세요. 제발 친구 따라 강남 가지 말고, 억지춘향도 하지 마세요.

저는 목사가 적성에 딱 맞습니다.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어려움이 와도 털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를 따라오는 우리 성도들도 우리 교회 스타일이 딱 맞기에 따라오는 것입니다.

지혜 중의 지혜가 무엇이냐?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 바로 이것입니다. 자기에게 주신 달란트, 적성을 찾아 그것에 주력하면 성공과 행복이 따라올 것입니다. 할렐루야!

고래는 바다가 제일이고

호랑이는 산에서 으뜸이다

토기장이 원망 말고

너에게 맞는 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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