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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아직 청춘이야!

1123호 · 2021-11-14

여보게!

언젠가 집회 가는 길에 잠시 문경새재에 들린 적이 있네. 거기에 갔더니 박물관이 있더군. 온 김에 박물관 관람이나 하고 가야겠다 하고 입장료를 보니까 일반 성인이 2천 원이더군. 근데 65세 이상은 경로우대로 공짜라는 거야. 우리 애들이

‘목사님은 공짜인데요.’ 하길래 내가 버럭 했네. “아니, 2천 원 때문에 노인이 되라는 거냐?” 애들이 내 말에 웃어댔지만, 진심으로 경로우대가 고맙지 않더군. 사우나 회원 중에서도 이제 지하철이 공짜니까 그거 타고 놀러 다니자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절대 그런 사람하고 안 논다네.

내 맘은 아직 청춘이야. 비록 머리는 많이 빠져 휑해 보이고, 파뿌리처럼 흰 머리가 많지만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네. 솔직히 생물학적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지. 몸이 예전 같진 않네. 하지만 나는 생물학적 나이를 정신적 나이로 누르고 산다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거든.

여보게!

‘나는 늙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늙은이가 되는 거라네.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게 되지.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두뇌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네. 내 말이 아니야. 실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이라네. 그러니 늙었다는 생각을 버려야하네.

요즘 100살은 무난히 사는 시대가 아닌가. 그러니 우린 장년에 불과해. 우리에게도 여전히 열린 사고와 호기심, 열정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젊은이만의 특권이던가? No!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네. 뜸이 잘 든 밥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푹 익은 된장처럼 깊은 맛이 있는 나이가 된 거지. 또한 지혜의 옹달샘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할 수 있지. 젊어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산 경험들이 많아진 게지. 그래서 나는 지금 내 나이가 좋다네. 내 평생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나는 생각하네.

자네도 괜히 노인처럼 애들 앞에서 무조건 훈수나 두려고 하지 말고, 그들과 교감하고 그들과 하나가 되게나. 얼굴의 주름은 없앨 수 없지만, 마음의 주름은 없어질 거야.

우린 아직 청춘이야!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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