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118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우리는 산 위의 동네

1118호 · 2021-10-10

야인시대의 ‘김두한’, 태조 왕건의 ‘궁예’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이란 배우가 있다. 사극 연기뿐만 아니라 정극 연기도 잘하고 연기력이 출중하여 연기대상을 여러 번 차지한 A급 배우이다.

그는 과거 촬영현장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폭군 배우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배우들은 촬영현장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은데 김영철 씨는 촬영 순서가 1번이 되지 않거나 1시간 넘게 기다리게 하면 당장 소품을 떼고 집에 가버렸다고 한다. 그러니 스탭들이 그의 위주로 촬영을 먼저 하곤 했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김영철 씨가 촬영하던 중 화장실을 가게 되었는데 본인보다 훨씬 선배인 이순재 배우가 차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래서

“선배님, 먼저 찍으시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순재 배우는 “나 신경 쓰지 말고, 너희 먼저 해! 나는 괜찮아” 하면서 촬영 순서를 양보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스탭에게 알아보니 원로배우임에도 이순재 배우는 그날 밤 10시에 촬영 현장에 도착하여 동이 트는 아침까지 좁디좁은 차 안에서 다른 이들의 촬영을 기다려줬다는 것이다. 그 말에 김영철 씨는 자신을 희생하고 배려하는 이순재 배우의 모습을 보며 촬영현장을 공포 분위기로 만들며 이기적이었던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이제는 존중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사람과 물건 질이 좋아야 한다, 사람의 인성 또한 좋아야 한다고 설교하셨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과일은 익을수록 향이 좋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도 겸손한 이순재 씨처럼 세상에서 인품이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주자. 그리하여 우리의 행동을 본 모든 자들에게 존경을 받고 복음이 전파되는 선한 영향력을 끼쳐 보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마5:14).

송현혜

1118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