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마라
돈이 급할 때 이유 불문하고 돈을 꾸어줄 사람이 당신에게 있습니까? 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의 가족을 맡길만한 사람이 당신에게 있습니까?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없다면 친구와 이웃을 원망하기에 앞서 나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이 힘이요, 사람이 능력이요, 사람이 자산이요,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사람은 내가 날아갈 수 없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비행기요, 날개이며, 건널 수 없는 곳의 다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맥은 금맥이라 하는 것이고, 그래서 ‘길과 돈을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길은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돈을 잃으면 다시 벌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은 한 번 잃으면 다시 얻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잠18:19)는 말씀처럼, 한 번 닫힌 마음을 열기는 아주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언 11장 30절에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을 받고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난 자입니다. 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가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지혜로운 자인지라 거기에서 정의의 318명 용사들을 얻었습니다(창14). 또한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가 죽었을 때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아내를 묻을 매장지가 없다고 하자, 그들은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아내를 장사하라.”(창23:6)고 할 정도로 인맥을 잘 갖춘 자입니다.
다윗도 그렇습니다. 사무엘하 23장에는 다윗의 용사 37인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까지 배후에서 그를 돕고 따르던 자들로 다윗의 조력자이며, 다윗의 인맥이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다윗에게 충성했는지,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이 먹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을 뿐인데도 세 명의 용사가 목숨을 걸고 적군이 있는 곳에 가서 우물물을 떠왔을 정도입니다(삼하23:14~17).
요셉이 약관의 나이에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인맥형성의 결과입니다. 그는 보디발 아내의 보복성 위증으로 옥에 들어갔지만, 술관장을 만나 인맥을 쌓았기에 바로의 꿈도 해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창40). 이방인 중에서도 요셉을 중용한 애굽 왕 바로나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교육시켜 등용한 느브갓네살 왕, 그들은 사람을 얻음으로 국가를 융성케 했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기도가 일꾼을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9장 36~38절 말씀을 부여잡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더니 정말 일 잘하는 타교회의 조장, 구역장들이 몰려와 그들이 우리 교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 하나만 얻었어도 그로 인해 엄청난 인맥을 쌓고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한신이 유방에게 “저는 백만 대군을 움직이는 자이오나 왕께서는 백만 대군을 움직이는 자를 좌지우지하는 분입니다.”라고 한 것처럼, 사울이 지혜로운 자였더라면 만만의 칭호를 받은 다윗을 통해 많은 사람을 얻고 힘을 축적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또한 다윗의 손자이며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도 아비 대의 중신들을 무시하고 젊은 신하들을 중용하더니 나라가 두 동강 나고, 할아버지, 아비 대에 주변국들의 존경과 조공을 받던 시온의 영광에 종지부를 찍고 말았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아들 같은 나이의 제갈량이었지만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세 번씩이나 자존심을 무릅쓰고 찾아가 당대 최고의 전략가를 얻었기에 삼국통일의 대업을 도모할 수 있었지 않습니까. 우리 예수님은 12제자를 얻고, 70인의 제자를 얻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과 휴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얻는 지혜가 무엇일까요? 먼저 사람을 얻으려면 감정을 건드리지 말고 감동을 시켜야 합니다. 인재는 인정을 해주면 목숨을 걸고 충성하지만, 무시하면 가차 없이 등을 돌립니다.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마음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정해주고 믿어줘야 합니다. 인연은 하나님이 맺어주지만 관계는 내가 형성해가는 것이니까요. 꿀을 얻겠다면서 꿀통을 발로 차면 되겠습니까? 벌이 쏜다고 벌집을 걷어차 버리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꿀도 못 얻고, 그 벌들이 달려들어 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을 도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인정해주면 두말할 것도 없이 목숨을 걸고 충성할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을 얻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람을 얻으려면 먼저 낮아져 섬겨야 합니다. ‘나 잘났네.’ 하는 사람 곁에 누가 있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낮아진 곳에 물이 고이고, 고기가 몰리듯 낮아지면 사람이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판사, 의사, 목사…, 사, 사, 사가 많은데 그 중에도 가장 귀하고 존경받는 것은 봉사(奉仕)라는 것입니다. 봉사하는 자, 봉사 정신이 있는 자에게 사람은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낮아지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그래서 그분에게 많은 사람이 몰리고,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도 바울을 쓰실 때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낮아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벌과 지식, 문벌의 자랑거리를 제하셔서 낮게 만드셨습니다. 그가 낮아져 섬겼더니 루디아 및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자를 얻어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당당히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줄 사람’이 자기에 있음을 감사하지 않습니까(롬16:3~4). 사실 저도 저를 위해 눈이라도 빼줄 수 있는 사람, 대신 죽어줄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낮아져 그들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단에서야 말씀을 단호히 전하지만, 단에서 내려오면 할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친구처럼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을 얻으려면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의리(義理)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합니다. 바로 신뢰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가 가장 대표적이지요. 요나단은 다윗을 위하여 아버지 사울의 궤계를 알려주어 다윗을 살려냈습니다. 그 후 사울의 왕권을 이어받은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아 궁에서 살게 했고 그와 겸상을 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의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잠10:2).
70년대 전국적으로 시멘트 파동이 났을 때, 대부분의 판매상들이 때는 이 때다 싶어 무조건 돈을 더 많이 주는 사람에게 먼저 시멘트를 공급해주었습니다. 단골이고 뭐고 없었지요. 그러나 저는 단골에게 먼저 시멘트를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돈을 더 얹어 줄 테니 달라’고 해도 ‘그럴 수 없다’ 잘라 말하고, 그동안 우리 영업소와 연을 맺은 자들에게 시멘트를 공급했습니다. 장사꾼은 돈을 보고 일하지만, 사업가는 사람을 얻기 위해 뛴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이 소문이 점차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다른 판매장을 찾던 사람들도 ‘의리 있는 사람과 거래를 해야겠다.’며 저의 영업소만 찾게 되고,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모세의 손에 있던 지팡이와 같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어 모세를 물려고 했지만 그것을 가슴에 품으니 의지할 수 있는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내던지면, 쓸모없다고 토사구팽하면 그것이 언젠가 뱀이 되어 나를 물지만, 품으면 의지할 수 있는 자가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없어야 합니다.
소인배는 인연이 인연인지 모르나, 군자는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인 줄 알기에 그것을 사다리 삼아 오릅니다. 정보나 지식, 행복과 성공과 믿음도 인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더욱 사람을 잃지 말고, 인맥 형성에 힘을 씁시다. 할렐루야!
인맥은 금맥이다
사람 관리 잘해라
낮은 골짜기로
물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