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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9호 목차 › 성경 에세이

다 이를 거야!

1099호 · 2021-05-31

여보게!

인천에서 주일예배가 끝나고 성도들을 안수하는데 우리 장로님의 아내와 어린 손녀가 내게 다가왔다네. 내가 반가워서 인사를 했더니, 손녀의 할머니인 권사님이 “얘가 목사님께 할 말이 있대요.” 하길래 내가 고개를 숙여 손녀에게 귀를 갖다 댔더니 글쎄 자기 할아버지가 자기 머리를 이렇게 쥐어박았다고 흉내 내면서 이르더라고. 옆에서 웃고 있던 권사님은 “할아버지가 장난으로 머리를 살짝 건드렸는데, 목사님 할아버지에게 이른다고 벼르고 있다가 오늘 온 거예요.”라고 말해줬네. 나는 그 손녀에게 “목사님 할아버지가 네 할아버지 혼내줄게.”라고 약속했더니 속이 풀리는 듯 웃지 뭔가.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그 손녀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네. 그런데 불현듯 이 말씀이 떠올랐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18:10).

그 손녀가 나에게 이른다고 하는 것처럼, 천사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님께 이르고 있다는 거야. 하나님은 매일 천사의 보고도 받으신다는 거지. 그러니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여보게!

사람들은 천사를 상상 속의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천사는 실제로 있고, 그 천사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인 동시에 성령을 받은 자들을 돕는 존재이기도 하다네(히1:14). 사도행전 12장에 베드로가 옥에 갇혀 있다가 천사의 도움을 받아 풀려나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요한의 어머니의 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렸지. 그 소리에 여자아이가 나가보니 베드로가 문밖에 서 있는 거야. 너무 놀라서 미처 문을 열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 베드로 선생님이 왔다고 하니까 다들 “미쳤구나, 네가 그의 천사를 본 거야.”라고 했네. 맞네. 우리를 지키는 천사가 있네. 우리 장로들이 나더러 제발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라고 할 때 내가 뭐라고 했겠는가.

“최고의 경호원이 내게 있다. 천사들이 나와 함께 항상 다닌다.”라고 했지. 천사는 우리의 기도를 들고 하늘에 있는 기도의 독에 부어 넣기도 한다네(계8:3~4).

자네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예수 이름으로 천사를 부리게나.

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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