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 말게
여보게!
양자강을 건너던 배 안에서 젊은이와 노를 젓던 노인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네. 젊은이는 상대가 노인인데도 봐주는 기색 없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지. 갈수록 목청이 커지니 배 주인인 노인이 젊은이에게 말했네. 다른 손님도 많으니 잠시 조용하라고, 그러면 내가 저쪽 섬에 배를 댈 테니 거기서 담판을 짓자고. 젊은이는 씩씩거리며 그러자고 했지. 노인이 섬 쪽으로 배를 대는데, 성질이 급한 젊은이가 섬 가까이 가자 배에서 먼저 펄쩍 뛰어내려 제법 깊은 물을 건너 섬으로 먼저 들어갔네. 그리고는 노인을 향해 어서 내리라고 소리를 질러댔지. 어서 와 한판 뜨자는 거였어. 그런데 노인은 갑자기 뱃머리를 획 돌리더니 노를 세게 저어 섬 반대쪽으로 가버렸지 뭔가. 젊은이는 섬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쳤지만, 누구 하나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가? 조급하면 망한다는 걸 말하는 걸세.
여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조급한 면이 있지. 음식점에 가서 각기 다른 것을 시키면 늦게 나올까 봐 똑같은 음식으로 통일해서 시키는 것도 우리나라에만 있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미리부터 손을 넣고 꺼낼 준비를 하는 것도 우리나라 사람뿐이라고 하더군. 뭐 그게 다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다 좋은 것만도 아니지.
사람은 자고로 좀 여유가 있어야 멋있고, 실수도 하지 않는다네. 급히 먹는 밥이 체하고, 급히 신은 신발에 걸려 넘어지는 법이거든. 왜 사람들이 조급하는지 아는가? 그건 여유가 없기 때문이고, 이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네. 여유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거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조급하지. 하나님께도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기를 원하지. 뭐든 바로 찾고, 문자가 바로 오듯 기도하면 응답이 바로 오길 희망한다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기도가 아구까지 찰 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는 분이라네.
조급이 죄라고 했네. 그러니 조급하지 말고 매사 여유를 가지게.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