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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류관은 충성하는 자의 것이다

1091호 · 2021-04-04

문산교회 성전수리공사 현장에서 수고하는 제자들 및 문산교회 성도들과 함께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하나님과 목사님, 그리고 모든 성도 앞에서 임직서원을 하는 직분자들이 우리 목사님으로부터 꼭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가장 엄중하고도 감동과 전율이 느껴지는 말씀이다. 그리고 우리 교단의 많은 직분자들이 목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고 하나님과 교회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아침, 기자는 휴전선에서 남측으로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문산교회 공사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키즈카페였던 곳을 수리하여 성전으로 꾸미는 공사로 이미 보름가까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연장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지고 있는 내부로 들어가보니 놀랍게도 전국 각 지교회 담임목사님들이 찾아와 공사에 힘을 모으고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공사를 이끄는 특공대장 박인덕 목사님은 8년 전 총회장 목사님으로부터 암행어사 황금마패를 받는 꿈을 꾼 이후 뜻을 함께하는 목사님들과 공사팀을 꾸려 지금까지 벌써 50여개 지교회를 수리해왔다고 한다. 공사전문가도 아니었지만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했고, 하나님께서는 일을 맡긴 자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이기에 오직 기도하며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사를 진행해야할 현장을 한번만 둘러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진다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고 기뻐한다.

문산교회 담임인 장순천 목사님은 약 8년 동안 중국 연태지역을 오가며 중국 선교에 충성을 다하다가 중국 선교의 길이 막혀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약 1년 3개월 전쯤 총회장 목사님의 명령에 따라 문산교회에 부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성전 이전을 위해 성도들과 함께 합심기도하며 장소를 물색하던 중 보통 건물에 비해 내부 천장의 고가 두 배 이상 높아 성전으로 쓰기에 적확한 곳을 찾았고, 총회장 목사님께 보고 드리자 바로 진행하라 하셔서 수리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천장의 고도 높고 공사양도 만만치 않아 박인덕 목사님은 교단 목사님들께 협조요청을 하였고, 이에 전국 각지에서 목사님들이 찾아와 공사에 힘을 모으고 있었다. 박인덕 목사님은 하나님 앞에 거저 되는 일이 없다며 장순천 목사님이 그동안 주를 위해 충성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 앞에 꾀부리지 아니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자는 천국에서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반드시 약속한 보상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이날 목사님도 공사현장을 찾아 수고하는 제자들을 격려하시고 수요예배를 위해 각 임지로 돌아가야 할 제자들에게 차비를 제공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오해하고 있다. 성전공사에 단 하루를 와서 도와줘도, 수고하는 분들에게 식사 한 끼를 대접해도, 물 한 컵을 제공해도 내가 성전을 짓는 거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꼭 많은 양떼를 이끌어야 하는 게 아니다. 다섯 명, 열 명, 스무 명이라도 맡겨진 양떼를 잃지 않고 천국까지 데리고 가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칭찬하시고 면류관으로 갚아주신다. 늘 말하지만 지극히 작은 일에 꾀부리지 아니하고 충성하는 자를 하나님은 반드시 보상하시고 큰일도 맡겨주신다. 누가 이렇게 찾아와서 도와줄까? 아버지 일이니까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주님을 대신하여 고맙고 사랑한다.”

기자는 이런 장면을 목격할 때마다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분들도 물론 대단하지만, 제자들과 성도들을 그런 신앙으로 키운 목사님이야말로 예수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언젠가 사택 일을 돕기 위해 찾아와 충성하는 장로님에게 목사님이 “고맙고 사랑해. 0장로는 뭐든지 맡은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 그러자 그 장로님 대답이다. “목사님, 제 일이면 이렇게 안합니다. 하나님 일이니, 목사님을 돕는 일이니 하는 겁니다.” 목사님은 이 말에 가슴이 찡하면서도 ‘아, 내가 참 잘 가르쳤구나.’ 생각하셨다고 한다. 하나님도 기뻐하셨을 장면 아닌가.

문산교회 성전공사가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입당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합심기도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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