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즈음하여
요즘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올라가는 게 집값이다. 그래서 서민들은 이생에는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평생 안 먹고, 안 입고 저축해도 뛰는 집값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사람들이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고 저렇게 온갖 노력을 하는데, 천국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슨 노력을 할까? 너무 싸서 그럴까? 그냥 주의 이름만 부르면 구원을 받고 천국에 입성하기 때문일까? 만일 천국에서 거할 집도 자고 일어나면 오르고 오른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투자하고 투기할까?’
나는 가끔 기도원에 내려갈 때면 손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할아버지는 달랑 가방 하나 가지고 간다. 집도, 교회도 다 놓고 간다. 가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냥 가는 거야.” 또 해외집회를 다닐 때도 우리 일행에게 “가다가 비행기 떨어지면 그냥 가는 거야. 다 놓고 가는 거지. 집도 가족도 아끼던 것들 하나도 못 가지고 간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렇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우리가 그렇게 수고하여 얻은 이 세상 것들을 다 놓고 간다. 고로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투자해야 할 곳은 죽음 다음에 영원히 사는 세상이다. 죽으면 끝이 아니다. 죽음 다음에 부활하여 다시 사는 세상이 있다. 그곳에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 부자들이 강남에 집을 사듯 그 집이 열두 진주문 안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국을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세상은 천국의 모형이다. 그곳에도 입지가 좋은 곳이 있고, 뷰가 좋은 곳이 있다. 고급 자재로 지어진 곳이 있고, 허름한 집도 있다. 영원히 사는데 좋은 곳에 살아야 하지 않겠나. 그곳에서는 이사가 불가능한데, 그렇다면 애당초 제대로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천국의 내 집을 좋은 곳에 멋지게 짓고 꾸미도록 지금 투자해야 한다. 기도하고, 찬송하고, 헌신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순종하고, 기쁜 마음으로 드리자. 이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다. 부활은 분명히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