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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 받은 가장 큰 유산

1076호 · 2020-12-20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하나님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겠다"(삼상12:23)

12월 22일이면 목사님의 성역 36주년을 맞이한다. 먼저 목사님의 36년 목회 가운데 대략 30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장면을 목격하고 그것을 영상이나 문서로 기록해온 경험에 비추어 단언하건대,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목사님의 사역을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첫 만남 이후 단 한순간도 하나님을 배반치 아니하고 지금까지 항구여일하게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몸을 불사르며 증거하고 자랑해 오신 목사님 또한 예사롭지 않다.

나는 목사님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하고 싶다. 바로 살아있는 믿음의 모델, 샘플로 우리 앞에서 길을 개척해오셨단 사실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늘 위기 앞에, 문제 앞에 흔들렸고, 때로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눈앞의 손쉬운 선택을 하다 무수히 넘어지고 자빠지곤 했었다. 말은 할 수 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며 고민해볼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은 그 다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것이 답인 줄 알면서도 과연 무식하고 미련하게, 뻔히 손해 보는 줄 알면서도, 세상으로부터 어리석다 질타를 받으면서도 그 길로 갈 수 있는가? 곧 실천할 수 있는가이다. 아니면 말씀을 듣고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낙심하고 좌절하기 일쑤다.

목사님을 만나 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일단 쉽고 재미있었다.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게 특화된 말씀이었다. 이전에 여러 교회로 끌려 다니며 들었던 무수한 하나님의 말씀들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건만 내 삶과는 동떨어진 마치 특별한 인문학분야 강의 같았다면, 목사님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은 내 가슴을 울렸고, 나를 움직이게 했다.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단순한 명제를 가슴에 새기게 되었고, 그 너머 천국의 왕권과 상에 대한 확신까지 갖게 되었다. 가히 천국학원의 명강사이시다. 단순히 대학교 턱걸이 입학비결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명문대에 넉넉히 들어갈 뿐 아니라 높은 평점을 받으며 수석까지 할 수 있는 길을 가르치는 명강사 중에 명강사이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목사님께 받은 가장 큰 유산이라고 믿는 것은 ‘기도’다. 내가 기도를 하면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애통하며 금식하며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 문제들을 해결 받을 수 있다는 지식이다. 나 스스로 가장 위대한 지식이라 명명하고 싶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전능자와 일대일로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고, 나의 모든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그분이 내 말을 들으신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 그 가르침이 가장 큰 유산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날마다 사자후를 토하시며 가르치시는 목사님이 어느 날 우리 곁을 떠나신다 해도 이 한 가지 유산만 붙들고 있으면 언젠가 나도 반드시 천국에 들어갈 뿐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의 기업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끝으로 자식을 키우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 혼나고 야단맞을 때면 야속하기도 했었지만, 이제 나도 부모가 되어 같은 입장이 되어보니 내 자식이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진짜 내 자식이기에 야단도 치고 혼도 내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네 아비야!”라는 선포이기도 하다. 분명한 자격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목사님이 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야단칠 수 있는 것도 아비의 심정이기에 가능한 것이요, 이것은 역으로 자격 있는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해산의 수고로 낳은 믿음의 자녀라고 인정하고 믿기에 야단도 치고 혼도 낼 수 있다 이 말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성령으로 인치셨기에 천국에 이르는 날까지 허툰 길로 가지 않도록 아비로서 때론 회초리를 드시며 인도하시는 것 아니겠는가.

기도하지 않는 죄를 짓지 않겠다며 36년을 항구여일하게 기도하시는 분이기에 신뢰를 갖고 그 믿음의 길을 함께 간다. 목사님의 성역 3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러한 우리 목사님이 더욱 건강하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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