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기억하신다
얼마 전, 어느 장로님이 신축한 건물 한개 층을 교육관으로 내놓았다. 이는 그 장로님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서울 담임목사와 행정목사, 대학·중고등부 교역자와 시무장로, 그리고 현장직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내가 급히 예배를 드린 것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빨리 드릴수록 좋다는 것을 교역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그것이 올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 밤, 지난 일이 떠올랐다. 교단에서 제명을 당하고, 가족마저 떠나는 아픈 시기를 겪을 때였다. 그럼에도 나는 주중에는 전국을 돌며 복음을 전했었다. 그날도 집회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지금까지 내 식사를 담당해주는 김영복 권사
(당시 집사)가 전도사와 함께 나를 마중 나왔다. 김영복 권사가 건물을 지었는데, 건물 지하를 기도처로 내놓았다며 예배를 드려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예배를 드리는데, 김영복 권사 아들인 당시 초등학생이던 재식이가 “엄마, 나중에 천국에 가면 하나님이 상을 주시겠지? 그러면 전 세계 목사들이 모일 텐데, 하나님이 ‘목사 대표 예루살렘교회 이초석’ 그러시겠지?”라고 했다. 그 말에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하나님이 어린 것을 통해 나를 위로하시는 것 같았다.
재식이는 잘 자라 명문대를 거쳐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어느 날 그의 어미가 “네 자식을 바쳐라!”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후 재식이는 주의 종 길을 갔다. 그가 대학부를 담당하고 있는 신혁주 전도사다. 내가 ‘혁주(赫主)로 이름을 바꿔주었다. 나는 신 전도사에게 “네가 이렇게 좋은 교육관을 갖게 된 것은 그때 네 어미가 기도처를 바쳤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걸 기억하셨다가 환경적으로 100배나 좋은 것으로 너에게 주신 거란다.”라고 말해줬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그것도 30배, 60배, 100배로 거둔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당대에 거두게도 하시지만, 신혁주 전도사처럼 후대가 거두게도 하신다.
당신은 무엇을 심었는가? 분명히 심은 대로 거두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