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있을 때는 귀한 줄 모르고 살지만, 없어지면 귀한 줄 알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아왔다. 함께 있던 사람이 떠나면 그립고, 있던 것이 없어지면 불편하고, 몸이 아프면 건강할 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그때서야 깨닫는다.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예배를 두 달이나 함께 못 드리고 나니 그동안 어디든지 가서 마음껏 예배 인도하고 심방하던 일이 얼마나 그리운 줄 모르겠다. 영원히 못 드릴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쉽고 안타까울까. 그동안 한 번도 예배가 번폐스럽거나 거르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음에도 지난날 더 열심히 했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먼 훗날 주님 앞에 서는 날도 이런 생각 속에 뵈올까봐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특별히 시편 84편에 다윗의 시인지, 다윗과 함께 피난길에 올라 제사를 수종 들던, 주의 성전에 나갈 수 없는 레위인의 시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의 마음속 깊이 절절히 흐르는 주의 성전을 사모하고 주님을 사모하는 일꾼의 심정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셀라)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옵니다.”(시84:1~10).
그동안 우리 교단 성도들이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음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미리미리 위성과 유튜브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총회장 목사님의 가슴이 시커멓게 다 타버리셨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묵직하게 전달되어 옵니다.
교단 모든 성도들 건강케 잘 지켜주심을 먼저 감사드리고, 이 나라도 그만하게 지켜주시고 속히 회복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고,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살던 것들을 새롭게 깨달아 더 좋은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행하던 일상의 일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음을 깨닫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먹고, 자고, 직장 가고, 학교 가고, 예배드리고 자유롭게 행하던 사소한 모든 일들까지 주님의 크신 은혜였음을 다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송, 존귀와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성도님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