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너무 만나고 싶었고, 정말 너무 그리웠습니다. 세상에서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며, 사랑이 가시거리와 정비례한다고 강조하던데, 주 안에서는 그렇지 않습디다. 두 달 가까이 여러분들을 못 보니 정말 못 견디게 힘들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몽룡과 춘향이처럼 서로 사랑하는데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한 듯 매주 만날 때는 잘 몰랐습니다. 당연한 일상, 당연한 예배와 만남….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디다. 대신 모든 것이 감사한 것들만 있습디다. 우리가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 사소한 만남, 방해받지 않는 일상이 그렇게 감사한 일임을 이제야 압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의 말씀이 이렇게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기는 처음입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 깨달은 것이 있는데, 바로 현재(present)만이 최고의 선물(present)이라는 것입니다. 누가 내일 일을 알겠습니까? 성전 문이 닫힐 거라고 누가 감히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아니 지금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더욱 교회에 충성하고, 더욱 전도에 매진하며, 더욱 헌신하고, 더욱 뜨겁게 교회를, 가족을,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또 그렇게 살려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차선은 없다. 최선을 다하자’고 외치며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아예 삶에 배수진을 치고 내 모든 것을 걸고 더욱 주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당분간 예배를 드리되 예전처럼 자유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약도 있을 테고, 불편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합시다. 아예 성전출입이 제한되었던 때를 생각하고 불평하지 말고 감사합시다. 서로 협조하고, 서로 이해하고, 그리고 당부컨대 할 수 있을 때 더욱 주의 일에 매진합시다.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 이슬 맺힐 때에 일찍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