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046호 목차 › 커버스토리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1046호 · 2020-03-15

인터넷예배 스트리밍

2주가 넘도록 성전에 모이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기도처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든 극복해내려는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각 교회들이 다양한 지혜를 발휘하고는 있지만, 다함께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에 대한 간절함과 사모함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식민 치하에서도, 6·25전쟁 중에도 모여 예배드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교회가 일개 전염병에 불가항력으로, 속수무책으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예배를 대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그 심정이 오죽할까.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세 유럽 인구의 30%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하던 그 시절에는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했었다. 현미경이 개발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된 것이 1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은 역사인지라 당연히 그 시절에는 엄청난 공포로만 다가왔을 것이고, 교회는 하나님께 이 재앙으로부터 구원해달라고 모여 기도하다가 수인성 전염병인 페스트가 더 확산되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한다. 지금 코로나19가 급 확산되는데 모 종교단체가 감염원 역할을 한 것이나 비슷한 이야기다. 그때는 지식이 없어 그랬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분명한 원인과 전염 경로, 대책을 알게 된 시절이니 그에 맞는 대처로 이 위기를 신속히 벗어나는 것이 지혜다. 목사님이 지속적으로 강조하시듯이,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 이겨내는 것이 지혜 아니겠는가.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잠27:12, 잠22:3). 그리고 예수님은 마치 이런 때를 예비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둘 셋이 모여 예배하는 곳에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처음 우리가 인터넷과 위성을 통하여 예배를 드린다고 할 때 그것은 예배가 아니라며 얼마나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는가. 그러나 이런 위기가 오니 대부분의 교회들이 인터넷예배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마지막 때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셨지만(히10:25), 이는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의 습관처럼 하는 일이 아님을 하나님께서 더욱 잘 아신다. 우리는 더욱 모여서 하나님께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하길 원한다. 그래서 지금 더욱 간절한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 코로나19 사태를 속히 종식시켜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것은 비단 교회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일상이 움츠러들고 그에 따라 경제활동도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텅 빈 성전을 보며 흩어져버린 양떼를 걱정하는 목자의 심정이나 성전에 모여 예배를 준비하고 헌신봉사하며 사랑하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픈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꼭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방송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예배영상을 검색하고 목사님의 결정에 따라 확정된 예배영상을 들고 88체육관 방송실로 달려가 시간에 맞춰 방송하는 과정을 거치며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목사님께서 예배를 위해 얼마나 전력을 다하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편안히 예배를 중계하기만 할 때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절실함이랄까.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결과이기는 하겠지만, 목사님 말씀처럼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에 무감각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당연한 듯 생활해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찬송가 370장(새찬송가 330장) ‘어둔 밤 쉬 되리니’는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니 직분을 잘 지켜서 지금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힘써 일하라’고 독려한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일상의 변화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떤 자세와 각오로 임해야하는지 각성하게 한다. 물론 이 전염병사태는 결국 지나갈 것이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더욱 굳세고 견고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날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하고, 더욱 주를 위해 헌신하는 믿음의 성숙을 우리 각자가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서로 독려하며 힘을 내자.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1046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