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자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에서 모임이나 행사, 예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서 몇 주째 영상으로 예배를 드렸다.
짖지 못하는 개, 달리지 못하는 말, 날지 못하는 새, 그것이 설교를 못하는 요즘 내 심정이다. 기독교를 탄압한다면야 나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우겠지만, 지금의 사태는 국가의 재앙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인지라 국민으로서 마땅히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몇 주째 영상예배로 대처하는 마음은 편치 않다. 하루속히 이 사태가 진정되고 종식되어 마음껏 여러분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굴뚝같다.
그러나 또 한편, 감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다들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 당연했고, 아무 거리낌 없이 버스나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던 일들이 너무 당연했다. 옆 사람이 기침을 해도 신경 쓰지 않았던 몇 달 전…. 이런 상황들이 왜 그리 감사한지. 그때는 몰랐다. 너무 사소해서, 너무 당연한 일이라서. 그러다 보니 주님이 주신 공기와 태양, 그리고 밤과 낮, 물과 바람…. 이것이 너무 감사하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졌고, 부족했던 적이 없어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았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인지 이참에 깨닫는다.
매주 수요일과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을 감사해본 적이 있는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감사하지 못했으리라. 오히려 교회 가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래서 잠시 이렇게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도 다 나쁜 것이 아님은 이를 통해 감사를 생각하고 배울 수 있어서다.
불평했던 것들을 회개하자. 이렇게 풍요로운 나라에 사는 것을 감사하고,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것에 감사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지만 그런 일상의 편안함에 감사하고, 마스크 한 장의 귀중함을 알고 그동안 흔하게 누렸던 것들을 감사하자. 잃은 후에 그것이 감사했음을 깨닫는 자는 어리석다. 누리고 있을 때, 가지고 있을 때 감사하자. 그러면 이를 주신 하나님이 더 큰 복으로 채우실 것이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