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지혜는 다르다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전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역 선별진료소 등의 진료현장에서는 전문의료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의 바이러스와의 눈물겨운 사투가 계속되고 있고, 급작스런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이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코로나19 발생의 정확한 원인도 여전히 추적 중에 있고, 마땅한 치료제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에 이러한 두려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정부당국에서는 전염병 예방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공지하는 한편, 각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에 집회계획을 한시적으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목사님은 지난주일 설교를 통하여 정부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 같이 합심하여 기도할 것을 촉구하셨다.
“믿음과 지혜는 다릅니다. 잠언 22장 3절에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믿음, 믿음하며 나아가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고집입니다. 누가복음 18장 27절에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믿음이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다 팽개치고 믿음, 믿음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고집입니다. 한 손에 빵을 들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온 나라에 확산되고 있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대책으로 ‘손을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라, 기침 증세가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써라,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1339 콜센터로 연락하라’는 등의 여러 지침이 지속적으로 공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야~’ 하며 이를 무시하다가는 이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는 기름통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입니다. 내가 늘 광고를 잘 들어야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애굽에 재앙이 내릴 때 모세의 광고를 듣고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사람들은 무사했으나 이를 무시하거나 따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시무시한 재앙이 그대로 임했습니다.
재앙이 닥치면 어떻게든 이를 피하는 것이 지혜 아닙니까? 우리 선교사 중에도 태국에서 들어와 자가격리조치를 받았다며 교회에 나올 수 없다 하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2주 격리기간 동안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했지요.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든 예방을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재앙을 무시하고 아집을 피우다 당하고서는 또 누구를 원망할 겁니까? 제발 부탁입니다. 정부에서 고지하는 지침을 잘 따라서 위생규칙을 준수하시고, 혹시라도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즉시 1339 콜센터로 연락하여 절차를 따르기 바랍니다.
비상한 시국입니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하고 정부와 국민, 여야 가릴 것 없이 국가적 위기 앞에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기도하는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만이 갖는 특권이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믿음의 자녀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가시책에 적극 협조하며 합심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각 선별진료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무진들에게 힘과 능력을 달라고,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1절에서 2절,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을 상고하며 더 이상의 전염병 확산이 없도록, 속히 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다 같이 기도합시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