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효자야
요즘 나는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로하신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셨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자책을 많이 했다. 왜 잘못한 일만 생각이 그리 나는지….
예수를 만나고 부모님이 일궈놓은 재산을 무 자르듯 잘라 복음 전하는 일에 썼다. 일찍 남편을 여읜 어머니는 큰아들인 나를 의지하고 싶으셨을 텐데 나는 어머니 환갑에도 부흥회를 갈 정도로 예수만 외치며 다녔다. 이를 못 참으신 어머니는 “예순가, 야순가에 미친놈은 나가라!” 하셨고, 그 후 무려 13년 동안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
자식을 쫓아낸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셨을까. 셋째인 이시대 목사가 어느 날 집에 들어가 보니 어머니가 술을 조금 드시고는 방에 들어가 통곡을 하시더란다. 놀라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오늘이 네 형 생일인데 내가 안 찾는다고 너까지 모른 체하냐’며 마구 혼내시더란다. 이시대 목사는 어머니가 형을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말을 전하는데, 나는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이 가슴까지 느껴지는 듯해서 아팠다. 어쩌다 집을 찾아가면 내 머리채를 잡고 옷을 찢던 어머니, 그것이 어머니의 사랑임을 나는 잘 안다.
그런 어머니가 늙고 병들어 누워계신다. 괴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다. 그때 하나님이 내게 말씀을 주셨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그 말씀을 받고 나니 괴로움이 안개 걷히듯 사라졌다.
‘그래, 나는 어머니에게 불효를 한 게 아니야. 어머니를 구원했고, 권사가 되게 했잖아. 내 형제들을 다 예수 믿게 했고, 3명을 주의 종이 되게 했어. 그 이상 효도가 어디 있어? 난 효자 중의 효자야.’ 그렇게 나는 스스로 위로했다.
부모는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벌써 2019년이 다 지났지 않은가. 세월이 야속하다 하지 말고 지금 효도하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살피자. 그리고 가장 큰 효는 영혼구원이니 어서 예수를 영접하게 하자. 더 늦기 전에! 후회보다 아픈 것은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