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
봉해놓은 편지는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갑 속의 돈은 아무리 많아도 가치가 없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쓰지 않고 공유하지 않으면 그것은 창고 속에 쌓아두어 곰팡이 슨 물건이나 진배없다. 야고보 사도는 이 모든 상황을 이렇게 탄식했다.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 알고자 하느냐”(약2:20).
그렇다. 편지봉투를 뜯어야 편지글이 보이고, 쓸 때 써야 돈의 가치가 있고, 지식도 활용해야 삶의 지렛대가 되고 빛을 발한다. 예수님을 안다고 해도, 교회를 수십 년 다녔어도 그 말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은 천국과 인연이 멀다.
알고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자보다 죄가 크다. 그래서 사도 요한도 요한일서 3장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고 말했다. ‘말과 혀로’ 했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알면 진실함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나는 요새 하루 만보를 걸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는 늘 주님께 40대 기력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어느 날 주님이 나를 깨닫게 하셨다. 건강해지려면 행동하라, 운동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와 더불어 만보걷기에 돌입했더니 요즘 하루가 다르게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알면 행동해야 한다. 밤새 기와집 백 채 짓지 말고 나가서 못 하나라도 두드려 박아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한 줄 알면 먼저 웃는 낯으로 인사하고, 좋은 인맥을 쌓아야 한다. 인연은 하나님이 맺어주지만 관계는 내가 만드는 것이기에 그렇다. 불쌍한 자가 있으면 커피 값 아껴서 도와라. 믿는 자는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으라고 하셨으니 감기 걸린 아들의 머리에, 우울해하는 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귀신을 쫓아라. 그것이 산 지식이요, 살아있는 믿음이다.
자고로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고, 서 말의 구슬도 꿰어야 목걸이가 되든지 팔찌가 되는 법, 배움의 끝은 실천이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