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019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신앙에는 타협이 없다(고전10:19~22)

1019호 · 2019-09-08

많은 성도들이 명절이 다가오면 고민에 빠져 상담을 하러 옵니다. “시댁이 믿지 않아서 제사를 지내는데 어떡하죠?”,

“저는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음식 장만은 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괜찮나요?” 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제 대답은 확고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제사 음식을 장만하는 것도, 제사 지내라고 돈을 내는 것도 안 됩니다. 도둑놈들이 남의 집을 털 때 망을 보는 자나, 담을 넘는 자나, 장물을 내다 파는 자나 다 같은 도둑이니까요.” 왜 여러분의 난처한 처지를 못 헤아리겠습니까? 다 압니다. 그러나 인정 때문에 허락할 수는 없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아닌 건 아닌 겁니다.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신앙만은, 그것도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우상을 섬기는 일만은 안 됩니다. 여러분이 힘든 줄 알지만, 제사를 거부하는 당신으로 인해 명절 내내 가족 모두가 불편할 줄 알지만 ‘그래라’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명절 때면 늘 이 설교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귀에 딱지가 앉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 설교를 또 하고, 앞으로도 계속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남편이 외도하고 와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어쩔 수 없었어. 안 해야 하는 줄 알지만 진짜 그럴 수밖에 없었어.” 한다면 “그래, 어쩔 수 없었겠지.” 하며 용서합니까? “안 해야 하는 줄 알았으면 안 해야지, 무슨 핑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럼요. 해서 안 되는 줄 알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다니엘입니다.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이 만든 금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진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신상에 절하지 않았고, 다니엘도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진다는 금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안 해야 하는 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한 겁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들의 대쪽 같은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그들을 더욱 높이셨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사랑하는 여인이 원하니까 그냥 눈감아 준 경우입니다. 솔로몬이 그랬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린 자로 전무후무한 지혜를 얻었고, 건강과 재물을 아울러 얻은 자였으나 사랑하는 이방 여인들을 첩으로 들이면서 이방 여인들이 들여온 우상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몰록을 위하여 산당을 짓고 그것들에 분향하며 제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를 보시고 진노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의 언약과 내게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

(왕상11:11). 우상을 숭배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솔로몬 후대에 나라가 찢기었고, 솔로몬의 군대장관이었던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열 지파를 규합하여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이끌고 남유다를 세우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일을 정말 싫어하십니다. 이스라엘에 언제 외침이 있었습니까? 주변국이 강대해졌을 때입니까?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길 때였습니다. 오죽하면 십계명 중 첫 계명으로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계명을 주셨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고 경고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이 우상 섬기는 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또 여기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모세는 시내산에서 받은 증거판을 깨트려버리고 금송아지를 불살라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자손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屠戮)하라 하셨느니라”(출32:27)고 하였습니다. 우상숭배한 자를 죽이라는 것입니다. 그날 모세의 말을 듣고 레위사람이 죽인 숫자는 3천 명가량 됩니다. 그런데 모세가 각 사람이 그 형제 죽인 것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32:29). 우상숭배자들을 죽인 것이 하나님께 헌신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이렇게 우상을 섬기는 것, 제사 지내는 일을 싫어하실까요? 제사는 귀신을 섬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고전10:20). 안 믿는 사람들이 제사 지낼 때 ‘할아버지 귀신이 왔다, 할머니 귀신이 왔다’ 합니다. 저도 제사는 지내봐서 아는데, 제사를 지낼 때 지방이라는 것을 써서 제사상에 올려놓습니다. 그 지방을 보면 ‘故 아무개 神位’라고 씁니다. ‘신위(神位)’는 ‘죽은 사람의 영이 의지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이는 조상을 단순히 사람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신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고전10:20~21)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해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고쳤을 때 사람들은 바울을 허메라 부르면서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왔다며 제사를 지내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행14:15) 하며 제사를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결단할 시간입니다. 삼사 대의 저주를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천대의 복을 택하시겠습니까? 생사화복은 항상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당신이 선택해야 합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당신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과감히 후자(後者)를 택했습니다. 장손으로서 제사상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두드렸던 제가 하나님을 알고는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쫓겨났고, 어머니와 원수가 되었습니다만 이것만은 타협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힘든 세월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머니도 예수를 믿게 되었고, 두 동생이 목사가 되는 큰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조상을 잘 섬기는 것은 살아생전에 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고 하셨습니다. 수직적 첫 계명이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이고, 수평적 첫 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살아계실 때 잘하라는 겁니다. 돌아가신 다음에 묏자리 잘 잡고, 제사상 높게 차리지 말고, 살아계실 때 고기 한 번이라도 사드리고, 용돈이라도 드리고, 한 번 더 찾아뵈라는 겁니다. 또한, 효 중의 최고 효도는 믿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을 예수 앞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최고의 효도요, 그분들을 가장 잘 모시는 것입니다.

추석은 죽은 조상에게 제사하는 날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찬양을 드릴 때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그런 가정에 축복과 은총을 쏟아붓지 않으실까요? 부디 그런 날이 여러분의 가정에 속히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시115:8). 할렐루야!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핍박을 기뻐하라

그날에 상이 크다

1019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