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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호 목차 › 붕우칼럼

추석 잘 지내세요

1019호 · 2019-09-08

나이가 들면서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젊어서는 느끼지 못했던 애틋함이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있다.

내가 예수를 믿게 된 후로 우리 가정에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풍파가 있었다. 특별히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황망했을까 요즘 생각한다. 사업 잘하던 아들이 갑자기 예수에 미치더니 목사가 되어 재산을 다 팔아대고, 제사도 못 지내겠다며 집을 나갔으니…. 또 7남매 중 제일 말 잘 듣던 셋째 아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예수에 미쳐 형 좇아 목사가 되었으니 억장이 무너졌으리라. 지금이야 우리 어머니도 예수를 믿고, 명예 권사까지 되셨으니 다 옛말이 되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에 심한 생채기를 낸 것에 대해 두고두고 아픈 마음이 남아있다.

올해로 94세이신 우리 어머니,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는 어머니께 내가 꼭 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어머니의 성함을 따 ‘충훈교회’라는 작은 교회를 지어드리는 일이다.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이 작은 교회라도 하나 지었노라’ 내놓으시라고 그리 마음을 먹었다. 물론 아들 셋을 목사로, 딸을 전도사로 내놓으신 상도 더불어 받으실 테지만….

지금은 명절 때면 우리 가족은 모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그게 그렇게 감사하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우리 가족들이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눈물 나도록 감사하다.

최고의 효와 우애가 무엇일까? 바로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도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12:50)고 하셨다.

나는 우리 성도들의 가정도 주 안에서 하나 되기를 바란다. 함께 예수 이름을 부르고, 예수 이름을 찬양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추석이 기회다. 추석에 믿지 않은 부모와 형제에게 예수를 전하자. 물론 과정은 다소 시끄럽고 껄끄러울 수 있지만, 결과는 내가 지금 느끼는 대로 너무 아름다운 것이 될 것이다.

즐거운 추석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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