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顚倒夢想)
사람이 필요해서 돈을 만들었는데 돈이 주인이 되고 돈의 노예로 살고 있는 사람들,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들었는데 명품 옷을 입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비싼 옷 입고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들, 집이란 것이 사람이 쉬는 공간이건만 큰 집을 사기 위해 밤잠 안 자고, 안 먹고 사는 사람들, 편하자고 타는 자동차인데 비싼 자동차를 사고는 행여 흠집 날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이런 것들이 전도몽상이다.
전도몽상(顚倒夢想), 이는 뭔가 뒤바뀐 상태를 일컫는 말로, 주객전도의 개념과 일치한다.
어디 그뿐이랴! 사람이 만든 우상 앞에 절하고 그것을 신으로 여겨 섬기는 것, 하나님이 재물과 명예를 주셨건만, 그것에 전전긍긍하며 매달려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 역시 전도몽상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고 하셨으리라.
전도몽상을 막는 길은 주체가 누구인지를 알면 된다. 무엇이 주(主)인지 무엇이 부
(副)인지를 알면 된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주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절차나 형식이 주가 되어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목에 깁스한 듯 자신들만이 의롭다며 외식을 일삼았다.
우리 신앙의 주체는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고, 전도몽상이나 주객전도 같은 어리석은 일에 매몰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 만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스리고 정복하고 누리라고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얽매여 살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