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은 작은 것도 귀히 여기는 자에게 온다

“하나님, 이번 집회에는 정말 먹는 것으로 고통 당하지 않게 해 주세요.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아멘.” 혹자는 목사가 쩨쩨하게 먹는 것 가지고 기도한다고 말할는지 모른다. 하긴, ‘세계를 교구 삼는다’며 뛰어다니는 내가 그들이 생각하기에 ‘고작(?)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지극히 작은 것도 기도해야 응답을 받는 것이다.

사실, 해외 집회(소연방, 남미, 아프리카)를 나가다 보면 이만저만 고생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부분 장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이다 보니 항상 여독에 쌓여 있게 되고,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 때문에 시차(時差)에 채 적응할 겨를도 없이 집회를 인도하다보면 어느 샌가 몸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 게다가 잠자리는 어떤가! 벌레들이 어찌나 설쳐대는지 밤새 기도하다 지쳐 잠시 몸을 누일라 치면, 숫제 인해전술로 몰려드는 그들과 피 튀기는(?) 전쟁을 치르다 꼼짝없이 밤을 하얗게 지새기도 했다.

그러나 내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에 할말을 잃은 나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만이 그득 넘칠 따름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들도 식사 문제로 당하는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도무지 무엇을 먹어야 힘을 내어 부르짖든지, 메시지를 선포하든지 할 터인데 음식이 맞지 않으니 원. 지난 칠레 집회 때에는 그 정도가 어찌나 심했든지 나중엔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달래고서 겨우겨우 단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다음 집회 장소로 예정된 파라과이를 떠나기에 앞서 나는 성도들에게 나를 위해 기도할 때,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하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들이 ‘뭐 그리 쩨쩨하냐’고 말할지는 몰라도, 그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내가 식사를 잘해야 하고, 또 건강해야 하며, 능력이 충만해야 하는 이유는 오직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실 하나님 때문이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 성도들이 기도한 것을 믿는 목사다. 그 기도는 그대로 이루어졌다.

지극히 작은 것까지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된 식당을 준비해 주시지 않았겠나! 어떻게 알았는지 주최측에서 미리 내 기호에 꼭 맞는 식당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다.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기도한 자에게만 응답의 축복이 있다. 예루살렘이 이렇게 단시간에 세계를 아우르는 교단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기도하는 교단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기도하는 기업,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국가나 가정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모두 하나님이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천 배로 축복하시리라’는 메시지를 선포한지 불과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정말 예루살렘은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2년 세월 동안 선교를 위해 거쳐간 나라만 해도 모두 18개 국에 이르고, 한국 통신과 계약을 맺고 주일 24시간 위성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지 불과 3개월 여 만에 50개 교회에서 무려 80개로 늘어나는 등 정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기관 및 사회단체, 각 가정등에 위성을 달아 우리의 예배실황을 전하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이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성장 비결, 그것은 바로 ‘기도’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우리의 급속한 부흥에 대하여 의아해 하며 던지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목사님, 예루살렘 교단의 이 놀라운 성장 비결이 과연 무엇입니까?” 그럴 때마다 나는 말한다. ‘오직 지극히 작은 것 하나까지 기도한 결과’라고 말이다. 그렇다. 오직 기도로써 내가 여기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기도하라!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라.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의 축복이 입맞춤하리라!

이초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