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2002년 3월 24일

(제108호) 발행처 /한국예루살렘교회 땅끝예수전도단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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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내가 체험한 예수

옹달샘

성경상식

기도로 우리 애가 살아났어요

유난히 춥던 1999년 11월 24일 아침 7시, 잠이 든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킨 후 우리의 안타까움은 더해갔습니다. 처음 아이가 잘 뛰지 못해 업어 달라고 할 때만 해도 아이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또한 의사 선생님이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했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저 조그만 아이의 몸에 칼을 대야 살 수 있다니, 저 아이 대신 내가 그 수술을 받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다섯 시간 반만에 저희를 찾는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아이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종양

이 우심방 우심실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외부까지도 물로 차있고 횡경막까지 덮고 있어 이런 상태로는 수술이 좋게 끝난다 해도 가망이 없습니다. 성공 확률은 1%밖에 안됩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린 1%가 100%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 날 밤 9시, 다시 2차 수술을 하고 중환자 실로 옮기더니 갑자기 A형 혈액을 급히 찾는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병원에 있던 엄마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간호원들, 그리고 또 다른 병동의 엄마들도 전부 자기 아이를 살리듯이 나서 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 날 밤은 넘어 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밤 9시, 어김없이 혈액을 찾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저희에게 벼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끝났지만 오늘은 어떨까?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 줄까?’ 하며 하나님 앞에 우리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사람들을 보내주세요.’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혈액을 구한다고 아이를 살려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잠시후 한 사람, 한 사람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금요철야예배를 준비 중이시던 이시대 목사님은 A형 혈액형을 가진 신학생들을 병원으로 보냈고, 목사님은 우리 성도 자녀가 수술을 하던 중에 회생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니 그 아이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하신 후, 예배가 끝난 다음 저희를 찾아 주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 1%의 희망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사 선생님은 저희에게 “3차 수술이 끝났으나 심장 자체가 수술을 하고 난 다음부터 1시간당 400cc에서 500cc까지 피를 심장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 피를 멈추게 할 아무런 대책이 없고 이제는 심장을 닫고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이제 나머지 가능성 1%도 없습니다.”며 4번째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살려 달라는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중환자 실에서는 제 아이의 생명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제 아이를 돌보고 있을 때 조금씩 흐르던 피의 양이 많아지자 간호사도 ‘이제는 틀렸구나’하며 기계를 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피가 멈추어 버린 것입니다. 심장에서는 한 방울의 피도 흘러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간호사가 와서는 그 기적에 대해서 말하기 바빴고, 의사 선생님은 수술 준비에 바빴습니다.

‘흐르던 피가 이제 몸 안에서 굳어져 있는데 그것을 떼어 내기만 하면 된다’고 하며 ‘정말 이것은 기적’이라고 의사 생활 10년 만에 이런 기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5차례의 수술과 함께 43시간을 우리는 주님께 기도로 애원하며 매달렸습니다. 1%의 가망성에서 그 1%마저도 없다고 할 때, 하나님께 울며 애원하는 기도밖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아이를 살려 주신 것입니다.

아이는 지금 건강을 찾고 주일학교 성가대에서 열심히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으며, 또한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보석이의 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실히 체험하였고, 우리 아이처럼 살 가망이 없다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우리가 체험한 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김세연, 송은자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