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TV, 라디오, 신문사 합동 기자회견 (칠레 오쏘르노) 우)기자회견 후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은커녕 발에 밟히고 ‘예수쟁이’라는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는 교회가 원칙을 버렸기 때문이다. 자꾸 세상적인 방법으로 타협해 가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은 더하거나 뺄 것이 없다. 흑이면 흑, 백이면 백, 말씀 그대로일 뿐이다. 자꾸 의미를 더하고 빼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왜곡시키니 거기에 능력이 있을 수 없다.

교회는 오로지 성령의 능력으로만 힘을 갖고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힘을 되찾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기도를 회복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지난 칠레집회에 두 번째 도시인 오쏘르노(Osorno)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전 세미나와 저녁집회 일정으로 숨가쁘게 진행되는 스케줄로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날 오전에 목사님은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첫날부터 인터뷰 제의가 잇따랐지만 공적인 집회를 앞두고 사적인 인터뷰에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라디오, TV, 신문 합동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기자들뿐 아니라 그 지역 목회자들도 다수 참석하였다. 첫 번째 기자는 ‘오늘날 교회가 성령의 능력은 무시하고 윤리와 도덕만을 가르치고 있다. 이에 대해 견해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또 그 지역 교회 협회장은 ‘오늘날 가정이 파괴되고 이혼과 유산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이를 어찌해야 하나?’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듯 목사님께 고견을 부탁했다. 또한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성범죄, 풍속의 문란 등을 치유할 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교회인가? 가정인가? 사회인가?’하는 질문도 연이어 쏟아졌다. 목사님은 단호하게 교회 지도자의 문제로 진단하였다.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보다 세상의 윤리와 도덕, 철학, 현학적 치장으로 타락해 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능력이다. 하늘 나라는 오직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는 사도 바울의 말처럼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고야 어찌 힘을 가질 수 있겠으며, 세상과 타협해 가며 어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유산? 이는 살인이다. 자연적 유산은 어찌할 수 없겠지만 수술을 통해 유산을 하는 행위는 명백한 살인행위이다.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있거늘 어찌 인간이 생명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든 가정의 문제, 사회의 문제들이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원칙에 입각해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를 한탄할 게 아니라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할 책무가 교회에 있다는 것이다. 성도가 문제가 아니다. 자녀가 문제가 아니다. 바로 가르치는 목사, 부모의 문제다.

이혼에 대해서도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간음한 연고 외에는 이혼하지 말라는 것이다. 불신자인 배우자가 핍박하여 견디기 힘들 때조차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참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런데 목사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명확히 가르치지 않기에 자꾸 문제가 발생한다. 교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성령의 충만을 받게 하고, 더욱 하나님께 나오도록 가르치고 이끌어 세상의 유혹과 거짓 앞에 승리하는 강한 성도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더러운 귀신을 내쫓으며 병을 고치는 기사와 표적을 보이는 것도 보여주지 않으면 도무지 믿지 않기 때문이며, 이러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으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뜻을 강력히 전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힘은 엄격한 도덕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할 때 세상을 이기는 힘이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논리와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장엄한 선포일 뿐이다. 믿고 따르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이요, 무시하고 거부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따를 뿐이다. 이를 자꾸 세상에 적용하면서 왜곡시키는 불신앙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우리 예수중심교회가 세계를 영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명을 다하려면 성령의 충만함을 잃지 말고 영적 신무기로 무장해야 한다. 세상은 날로 악해져만 가고 있다. 강한 영성의 배양만이 ‘교회가 세상을 이기는 힘’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