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02년 3월24일

(제108호) 발행처 /예수중심교회 땅끝예수전도단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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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내가 체험한 예수

옹달샘

성경상식

용서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몬 1 :1 ~ 25)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새싹이 움트는 약동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응달에는 새싹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땅의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태양이 닿아야 깊은 땅 속도 해동(解冬)이 됩니다.

당신의 인생에도 봄이 찾아왔습니까? 당신의 가정과 교회에 새순이 삐죽 고개를 들었습니까? 화목의 싹, 행복의 싹이 굳은 땅을 헤치고 나오려합니까? 그러나 아직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신의 마음속에 봄이 찾아들지 않아서입니다. 마음속에 아직 단단한 얼음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응어리진 것이 다 풀리지 않아 싹을 틔울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이 품어야 할 것은 따스한 태양, 즉 용서와 사랑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찌 상처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나에게 해를

입힌 자, 나를 수렁으로 몰아넣은 자, 도저히 용서치 못할 자가 우리 곁에 버젓이 있습니다. 그런 자로 인하여 울분이 생겨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있는 당신을 향하여 하나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용서하라!’ 오늘 본문의 말씀에 오네시모라는 자가 나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 빌레몬의 노예로 그의 집을 무단으로 뛰쳐나온 자입니다.

당시의 제도에 노예는 거의 짐승과 같은 취급을 받아 불법을 행하면 죽여도 전혀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이므로 빌레몬의 마음대로 오네시모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사도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그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네시모의 소유권이 빌레몬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돌아가면 어찌 된다는 것도 바울은 잘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친필로 빌레몬에게 편지를 씁니다. ‘저(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불의를 하였거나 빚진 것이 있으면 내가 회계할 것이니, 네가 그리하면 주(主) 안에서 너로 인하여 내가 기쁨을 얻을 것이라.’ 사도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친서는 예수가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아무개야, 네가 용서치 못할 자를 용서해 줘라.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감싸 안으면 내가 너에게 이 땅에서와 나중 세상에서 보상해 줄게, 내 말에 순종하면 너로 인하여 내 마음이 심히 기쁘리라.’ 당신에게 오네시모 같은 자를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당부가 담긴 친서가 배달되었습니다. 당신의 인격에 치명타를 입힌 자, 재산상 손실을 가져다 준 자, 모두 오네시모 같은 자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를 용서하며 더 나아가 사랑하고 영접하라고 하십니다.

바울의 친서에는 이런 글귀도 있습니다. ‘네 자신으로 내게 빚진 것을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빌레몬은 바울로 말미암아 회심한 자입니다. 바울에게 빚진 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너희를 위하여 내가 십자가를 지었다. 너희는 내게 빚진 자나 내가 더는 말하지 아니하노니 네 이웃의 허물과 죄에 대해 너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라.’

우리는 예수께 많은 죄를 탕감 받은 자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 하나님과 원수가 될만한 죄를 용서받은 자입니다. 그에 비하면 심히 경한 죄를 나의 이웃과 형제에게 묻는다면 언어도단(言語道斷)입니다. 이는 마치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긍휼함을 입어 이를 다 탕감 받고 돌아가다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잡아 고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를 용서치 못하면 당신은 탕감 받기 이전 빚진 자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오네시모입니다. 자비와 긍휼이 없으면 백 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 바로 우리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편지를 쓰십니다. ‘아버지, 저들의 죄를 제가 대신 지고 가겠으니 저들을 용서하고 받아 주소서.’ 예수의 친서는 당신의 피를 모두 흘려 쓴 혈서였습니다. 빌레몬이 바울을 보고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영접한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사랑하신 것입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을 거절하고 다시스로 도망합니다. 요나는 원수인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민족을 점령한 니느웨 사람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고, 더 솔직히는 멸망했으면 하는 심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사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게 하십니다.

이를 듣고 니느웨 사람들이 왕에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하며 회개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십니다. 요나는 박 넝쿨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요나가 용서치 못할 사람도 하나님에게는 귀한 영혼임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용서치 못하여 몸살이 난 그도 하나님은 귀한 영혼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를 용서할 때 하나님은 심히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출발점은 바로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요한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근본은 사랑이십니다. 당신 주변의 오네시모를 용서하십시오. 속썩인 당신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형제와 이웃을 용서하고 그를 사랑하세요. 당신도 오네시모였던 것을 기억하고 그를 사랑으로 감싸 안으세요.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용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칩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야 소망의 싹이 나고 기도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가슴에 얼음덩어리가 풀리지 않으면 절대 인생의 봄은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응어리진 가슴을 녹여 용서와 사랑을 실천해 보세요. 하나님은 분명 보상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