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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972호 · 2018-10-14

장애인 초청잔치(2018년 10월 9일, 장애인선교회실)

목사님은 언젠가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故 김수환 추기경이 어눌하게 부르는 노래소절을 듣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고 하신 적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목회와 복음 전파를 위해 30여 년을 달려온 세월을 돌아보며 이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때, 진실로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가난하고 병들고 육체적 장애를 가진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셨단다. 물론 그동안도 해마다 사랑의 쌀 및 김장 나누기, 사랑의 연탄배달, 구제물품 보내기 등 153구제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왔지만, 더 자주 사랑과 관심으로 그들을 보살펴야겠다는 다짐을 하신 것이다.

목사님은 지난 10월 9일 한글날, 점심시간에 뜻있는 장로, 권사 등과 함께 장애인들을 초청하여 조촐한 파티를 여셨다.

“나는 지난 추석 명절 연휴에 우연히 TV에서 나오는 ‘채비’라는 영화를 보고는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어머니가 장애인 아들을 두고 차마 먼저 눈을 감을 수 없어 애타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하며 ‘이제 정말 장애인들을 비롯한 소외된 영혼들을 돌아보는 일에 앞장서야겠구나. 우리 장로, 권사들에게도 이제 마지막으로 이 일에 관심을 갖고 동참토록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복음도 전하고, 이 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일은 내가 꼭 해야 할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예수님이 사신 동안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낮아져 겸손히 섬기라 하셨지요. 나는 이 일에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하는 염상섭 장로, 유명숙 전도사, 주축복 전도사, 그리고 김수헌 장로를 비롯한 장애인 선교회 식구들 모두에게 정말 주님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늘에서 이보다 더 큰 일이 없습니다.

나는 육체적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정신적 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들은 비록 육체적 장애를 가졌지만 모두가 일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기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여러분이 진실로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며 섬기고 있는 염상섭 장로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 말씀하셨지요. 누가복음 14장 12절 이하에 보면,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라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니라 하시더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낮아져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주시리라’(잠19:17). 하나님은 나를 대신하여 네 이웃의 소외된 영혼들을 돌보라고 명령하신 겁니다. 그러면 이 땅에서도 갚아주실 뿐 아니라 그 나라에 가서도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11:25). 하나님의 말씀에는 절대 거저가 없고 공짜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철저히 보상해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제일중심으로 사는 예수중심의 형제자매들이 되십시다.”

목사님은 말씀을 전하신 후 뜻있는 장로, 권사들이 준비한 음식을 장애우들과 함께 나누었고, 자리를 파하며 그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자주 이런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들의 기뻐하는 얼굴이 해같이 빛났다. 참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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