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이냐, 협력이냐?
토끼와 거북이는 절친으로 항상 같이 다녔다. 어느 날 토끼가 경주 제안을 한다. 해보나마나한 경주였지만 거북이는 이에 응했다. 경주가 시작되자 승패는 바로 판가름 나는 듯 했다. 토끼의 재빠름을 거북이가 어찌 당해내겠는가. 그런데 반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토끼가 중간지점에서 아주 곤한 잠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느린 걸음이지만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존심이 무척 상한 토끼가 재도전을 제안하자 거북이가 조건을 하나 내세운다. 이번에는 지는 자의 청을 들어주자는 것이었다. 경주는 시작되었고, 토끼는 자존심을 회복했다. 거북이는 패배했지만 약속대로 한 가지 건의를 했다. 이번에는 강에서 경주를 하자고. 이 경기 역시 너무 결과가 뻔한 경주였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토끼도 응했다. 결과는 생각대로 거북이 승!
이 둘은 경주로 지친 몸을 쉬면서 말했다. 우리가 대결의 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협력의 구도로 가자고. 공멸이 아니라 공생, 상생의 구도로 가자고. 강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업고 가고, 뭍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를 업고 달리면 어디서든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고. 둘은 기쁜 마음으로 합의했다.
21세기는 대립적 경쟁우위보다는 경쟁력에 바탕한 협력우위가 유일한 생존원리인 상생이 요구되는 시대다.
우리 교회 장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기뻤다. 그 장로는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는 공사를 줄 때 절대 가격을 많이 깎지 않을 뿐더러 협력업체 사장이 와서 점심을 사겠다고 하면,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돈을 벌었는데 밥은 내가 사겠다. 우리 함께 잘 살아보자.”고 한단다.
그렇다. 노사간의 상생, 협력업체와의 상생, 고객과의 상생, 투자자와의 상생이 이뤄져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생각을 버리고, 동반성장 의식을 가져야 이 나라와 기업, 사회와 가정이 성장하게 된다.
토끼와 거북이의 상생정신을 배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