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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호 목차 › 붕우칼럼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569호 · 2011-01-21

얼마 전에 유명한 수의학 박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연 나의 화제는 ‘진돗개 로얄과 차밍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였다.

이에 그 박사는 “2, 3개월 때 잘 먹여야 합니다. 4개월 안에 충분히 영양을 보충시키지 않으면 발육도 늦을뿐더러 평생 잔병치레도 많고, 단명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나는 동의했다. 어린 시절에 잘 먹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평생 골골 거리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루의 꾀함은 새벽에 있고, 일 년 동안의 계획은 봄에 세워지며, 한 평생 계획은 어릴 때 시작된다. 나는 그 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식도 일찌감치 어릴 때부터 함양시켜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린 아이는 깨끗한 스펀지와 같다. 그래서 지식을 주입하면 그대로 쏙쏙 받아들인다. 어떠한 자극이나 교육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시기가 바로 어린 아이일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 성장하면 이미 스펀지 안에 다른 물질이 흡수된 상태라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물론 과다함으로 인해 여러 폐단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조기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도 초신자일 때 말씀을 많이 먹여야 한다. 그래야 신앙이 튼튼하여 어떠한 시험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나는 분재를 좋아해서 한 때 집 안에 분재만 백여그루가 넘을 정도였다. 그런데 분재를 하다보면 어린 것일수록 모양이 잘 잡혔다. 조금 자란 나무는 모양을 잡으려고 하면 부러지기 일쑤였다. 성경도 말씀하신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시127:4).

어릴 때 충분한 영·혼·육의 영양분을 먹이자. 그것이 평생을 좌우할 것이다. 끝으로 로얄과 챠밍을 통해 비유로 설교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과 좋은 선물을 주신 권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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