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지난 7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베네수엘라에서 기독교 목회자 연합회 총회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바르키시메토의 리빙스턴 목사 등 일행 10명이 우리 교단을 찾아온 것이다. 그들과 사전연락이 없었던 본부는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귀한 종들임을 알 수 있었다.
목사님과 접견한 그들은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 직접 목사님을 뵈러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비행기를 4번이나 갈아타고 이틀에 걸쳐 목사님을 뵈러 온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자국 베네수엘라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들은 “잠자는 베네수엘라의 영혼을 살릴 분은 이초석 목사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목사님을 모시고 베네수엘라에서 2천여 명의 목회자 세미나와 집회를 하고 싶다. 그 약속을 받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꼭 베네수엘라에 와 달라. 우리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훌륭한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이초석 목사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목사님은 그들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셨다. 목사님은 “나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준다면 베네수엘라의 목사들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겠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르치겠다.”고 하셨고, 그들의 대단한 믿음에 감탄하시며, “부에노(좋다)”, “무이 꼰뗀또(매우 좋다)”를 연발하셨다. 그들을 보면서 솔로몬의 지혜의 말 한 마디를 듣기 위해 스바 여왕이 그 먼 거리를 달려간 것이 연상되었다.
이번 베네수엘라 일행의 방문은 하나님의 깊은 뜻과 계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단언한다. 사실 우크라이나 집회가 무산되고 총회장 목사님은 거의 공황상태셨다. 일거리가 뺏긴 사람처럼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계셨고, 상심 또한 크셨다. 누가 그 분의 심정을 알까. 어떤 핍박과 환란과 모함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만은 한 번도 늦춰본 적도, 쉬어본 적도 없던 목사님에게 우크라이나 집회의 무산은 정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앞만 보며 달려온 목사님에게 급작스런 제동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급히 필리핀에 있는 지교회 순방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하나님의 뜻은 너무 깊었고,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우리 목사님을 위해 하나님은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계셨던 것이다.
7일, 목사님과 선교일행은 저녁 비행기로 필리핀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의 목회자 일행이 그날 오전에 들이닥친 것이다. 그것도 목사님이 가장 기뻐하는 소식을 들고 말이다. 만일 목사님이 필리핀으로 떠난 다음에 그들이 왔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러나 이 일을 계획하신 분이 누구시던가. 바로 하나님 아니신가. 그러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수밖에.
목사님은 몹시 고무되셨다. 그도 그럴 것이 베네수엘라의 목회자 세미나와 집회를 해달라는 것도 말할 수 없이 기쁜 소식이었지만, 목사님이 더욱 기뻐하신 까닭은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목사님은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한 일들을 예비하신다고 했는데, 정말 그 하나님을 오늘 내가 만났다. 하나님이 공황상태에 빠져있던 나를 위로하신 거야. 그런 하나님을 위해 어찌 이 한 목숨이 아깝겠는가. 어찌 그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시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셨다.
“어떻게 연락도 없이 왔느냐?”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는데 왜 놀라십니까?”
그날 저녁, 서울 교회 장로님들이 최고의 만찬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목사님이 “우리 장로들은 주의 종을 대접하는 것이 곧 주님께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음식으로 여러분을 대접하는 것이다.”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생각지도 못한 융숭한 대접에 매우 감사했다. 목사님은 그들에게 집회 성공하는 법을 설명하셨다. 목사님은 “차베스 대통령이 예수를 잘 믿는다고 들었다. 베네수엘라의 권력 있는 자, 재력 있는 자들이 도와야 100만 명 집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송과 신문을 활용하여 대대적인 광고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인천교회를 탐방했다. 인천교회의 목사와 시무 장로들이 그들을 영접했고, 그들을 인천교회 곳곳으로 안내했다. 그들은 교회의 면모에 감탄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에게 “말로 백 번 듣는 것보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내가 인천교회를 보여주는 것은 여러분도 이런 교회를 짓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라는 뜻이다.”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큰 소리로 ‘아멘’했다. 목사님은 목회자 연합회 총회장 루이스 목사에게 인천교회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루이스 목사는 ‘이 교회를 통해 세계가 구원되도록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인천 교회 시무장로님들이 그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인천 항구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역시 최고의 음식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그 자리에서 리빙스턴 목사는 “어떻게 연락도 없이 왔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대답이 걸작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는데 왜 놀라십니까? 아버지가 언제든지 오라고 했으니 언제든 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말에 목사님은 무릎을 치셨다. “그래, 아들이 아버지 집에 언제든지 올 수 있지. 믿음이란 때론 이렇게 무대포처럼 밀어붙이는 거야. 이런 믿음의 행보 속에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 리빙스턴은 그런 믿음을 소유한 자다.”라고 말씀하셨다.
리빙스턴 목사, 그는 지난 2008년, 목사님께서 베네수엘라 집회에 가셨을 때 수도 카라카스와 바리나스 집회로 파김치가 된 목사님을 기어코 바르키시메토까지 끌고 간, 목사님 말씀처럼 무대포 믿음을 가진 자다. 그의 본명은 세베리노(Severino). 그곳에서 목사님은 세베리노 목사를 불러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에게 갑절의 능력이 임하여 이 도시는 물론 베네수엘라 및 남미 전역을 복음화 하는 능력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리고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선포하셨다.
“나는 오늘 여러분의 목사님 이름을 바꾸어주려 합니다. 오는 길에 여러분의 목사님이 이름을 바꾸어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나는 여러분 목사님의 이름을 ‘리빙스턴’으로 바꾸어주겠습니다. 리빙스턴 목사는 능력을 행하며 이 도시는 물론 이 나라와 남미 전역을 뒤엎는 종이 될 것입니다.”
목사님을 만나 리빙스턴으로 다시 탄생한 그는 목사님께 바울에게 있어 디모데 같은 아들이 되겠다고 했고, 그 아들의 자격으로 예고 없는 방문을 한 것이다. 역시 배포 있는 믿음이고, 침노하는 대단한 믿음임에 분명하다. 예수님도 배포 큰 베드로를 가장 애지중지하셨으니 리빙스턴에 대한 목사님의 사랑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그를 통해 하나님은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베네수엘라의 영적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베네수엘라 일행은 만찬을 마치고 바로 기도원으로 향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할 텐데도 그들은 여느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가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마도 그들 나름대로 만감이 교차해서이리라.
휴게소도 거치지 않고 논스톱으로 달린 기도원에는 그들을 환영하는 기도원 식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오신 손님을 맞이하느라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멀리서 온 손님을 기쁘게 맞았다. 호텔에 짐을 푼 그들은 “피곤하니까 좀 쉬겠느냐?”는 목사님의 말씀에 “하나도 피곤치 않다. 옷만 갈아입고 내려오겠다.”고 말해 그들이 얼마나 흥분된 상태인지 미루어 짐작하게 했다.
사택 정원에는 그들을 위한 가든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꽃으로 장식된 테이블과 맛있는 음식들을 기도원 식구들이 손수 마련해놓았다. 또한 광주 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와서 그들을 맞았는데, 베네수엘라 목회자 일행들은 한복을 입은 집사님들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고, 한복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또한 멀리서 손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 예수중심교회 담임인 최경건 목사는 금식 중에도 불구하고 기도원까지 찾아왔다. 그는 인천교회 장영국 목사의 설교를 듣고 충격을 받아 격동하여 금식하는 것이라고 했고, 목사님은 최 목사에게 축복 기도를 해주셨다.
산 속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더운 나라에서 온 그들에게는 상당히 춥게 느껴졌을 텐데 그들은 호텔로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목사님께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 없을 텐데도 굳이 기도원을 둘러보겠다고 했다. 목사님은 그들을 데리고 성전과 사슴농장 등을 돌아보셨고, 날이 밝으면 다시 자세히 보자고 말씀하셨다.
다음 날 7시, 목사님은 기도원 곳곳을 직접 안내하셨다. 목사님은 그들에게 이곳에 만 이천 명을 수용하는 성전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시며, 리빙스턴에게 나중에 이곳에 와서 설교하라고 하자, 그는 언제쯤 그 성전이 완성 되냐고 묻기도 했다. 빨리 설교하고 싶다는 것이다. 역시 리빙스턴이다. 그들은 너른 기도원과 알찬 기도원 시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곳에서 세계 영적 지도자들이 배출되고 있음에 관심을 표명했고, 자기네들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도 표했다. 그들은 목사님을 만나고, 또한 교회와 기도원을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이건 충격이다. 너무 가슴이 벅차 표현할 길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이상이다. 붕붕 떠 있는 느낌이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 먼 곳까지 온 것에 후회가 없고, 너무 훌륭한 결단이었다고 자신들의 선택에 스스로 찬사를 보냈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 상경한 그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했다. 그들은 뜨겁게 기도하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다. 목회자 연합회 총회장인 루이스 목사와 사무국장인 모랄레스 목사의 인사에 이어 리빙스턴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리빙스턴 목사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가져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그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자기 나라 선수가 골을 넣으면 손이 부르트도록 박수를 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축복이 오는데 이 정도의 박수를 치는 건 곤란하다. 더 세게 박수를 쳐야 한다.”고 성도들을 촉구했다. 사실 우리 교회가 세계에서 하나님께 제일 박수를 많이 돌려드리는 교회임에 틀림없는데, 하나님은 리빙스턴 목사를 통해 더욱 우리 성도들을 독려하신 것이다.
이 날 통역은 베네수엘라 일행이 들어오면서부터 계속 통역을 담당한 김진희 자매가 수고해주었다. 아직 학생인 그는 학업도 뒤로한 채, 그들과 동행하며 통역을 담당해주었다. 목사님은 철야예배에 통역할 진희 자매를 위해 집중 기도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목사님의 기도가 상달되어 진희 자매는 전혀 손색없이, 성령에 충만하여 리빙스턴과 동일한 제스처를 써가며 통역을 곧잘 해냈다.더욱이 그의 어머니는 통역으로 딸이 쓰임 받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먼저 감사의 예물을 드렸다고 한다. 역시 훌륭한 목사에게 배운 훌륭한 성도다.
그들은 철야예배를 마치고 새벽 비행기로 떠났다. 가면서도 목사님이 꼭 베네수엘라에 오셔야 한다는 당부에 당부를 거듭 했고, 그동안의 후대에 감사를 잊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의 열정을 보았고, 그들의 믿음을 보았다. 분명 그들의 열정과 믿음은 결실을 맺으리라 믿는다. 그들로 인해 베네수엘라에 영적 대각성이 일겠고, 그들을 통하여 중남미 일대에 성령의 바람이 일어날 것을 믿는다. 2010년, 우리 목사님이 베네수엘라에 가셔서 성령의 불을 던질 것이고 잠자던 그들의 영혼을 흔드실 것이다.
베네수엘라 일행의 방문으로 의기충천해지신 목사님은 역시 철야예배 후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향하셨다. 목사님 오시기를 학수고대하는 필리핀 성도들을 위해 잠시의 휴식도 반납하신 것이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집회와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한 우리 목사님의 선교 사역에 장애물이 없도록 더욱 기도해야 하고 우리 교단을 통해 세계가 예수중심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베네수엘라 목회자 일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대접하는 손길을 눈여겨보셨을 것이고, 이 땅과 내세의 복으로 갚아주시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