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24주년 기념 찬양예배
지난 21일, 인천 예수중심교회에서 이초석 목사 성역 24주년 기념 찬양예배를 드렸다. 눈 덮인 산야요, 물 없는 사막 같은 24년의 세월. 인천연합성가대가 목사님이 작사하신 찬양을 부를 때, 목사님은 남모를 감격에 젖어 찬양을 함께 따라 부르셨다. 숱한 역경과 핍박의 파도에 흘린 눈물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부르짖은 기도가 한 편의 노래가 되었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영상자막을 통해 찬양들을 작시하게 된 동기와 그 때의 심정을 밝히셨다.
사도의 길 - 이것은 나의 서원이다. 1985년, 하나님을 향한 나의 뜨거운 심정을 적어 지갑에 넣고 다녔다. 원 가사는 ‘본토와 아비와 처자를 뒤로 하고’ 였다. 그런데 그 가사 그대로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정말 내 곁을 떠나갔다. 1990년, 이 노래가 어느 집사에 의해 작곡 되던 바로 그 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 곡을 처음 부를 때, 나는 목이 메었다. 그러나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 이 길을 갈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 나를 낳은 내 어머니도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내 가족들도, 나를 안수한 교단조차도 나를 알지 못했다. 아버지 외에 자신을 알 자가 없다고 요한복음 17장에 고백한 예수 그리스도처럼, 나 또한 아무도 나를 알 자가 없었다. 이 곡은 외로운 길을 가며 눈물로 쓴 나의 신앙고백이다.
내 평생에 - 나를 지배하고 누르는 것들이 많았다. 내 가족, 기업, 세상, 부귀와 영화, 쾌락…. 모두 던져야 할 것들이었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예수 외에 정복자가 없게 해달라고,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지겠다고 고백하고 모두 던져버렸다. 그리고 사무엘하 23장에 다윗이 시인한 것처럼, 구름 없는 아침 햇살 같은 주님을 내 평생 자랑하고 사랑하리라 다짐했다.
하나님의 사람아 - 핍박의 회오리가 나를 휘감을 때, 모함의 파도가 몰려올 때 사실 두려웠다. 눈 덮인 산야를 걷고 물 없는 사막을 건널 때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 때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를 잃은 여호수아에게 여호수아서 1장 5절에서 9절에 말씀하신 것처럼.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세상 끝까지 너와 함께 하리라.” 그 말씀을 받고 감사하여 펜을 들었다. 이 후로 인류 최대의 적은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내 영혼아 주를 보라 -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선 외로운 나무처럼, 망망한 바다에 떠 있는 배처럼 나는 고독했다. 그 때 주님이 친히 찾아와 위로하셨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분은 나의 친구였고, 그 분은 나의 스승이었고, 그 분은 나의 동역자였으며, 그 분은 나의 구 원자였다. 하늘 문이 열리고 본 그 예수, 나는 이제 그 분만으로 만족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 올림픽공원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던 시절, 체육진흥본부에서 88서울 올림픽 기념축제가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며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라고 통보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부르짖었다. 갈 곳 없는 나의 심정을 주님께 토로하고 울부짖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례 없는 대홍수가 찾아와 모든 기념축제가 취소되었다. 당연히 우리는 올림픽공원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나는 그 전능하신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한 목자 - 한 꿈을 꾸었다. 홍수로 강이 범람하여 흙탕물이 급류로 흐르는데, 거기에 양 떼가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저 양 떼를 건져라.” 나는 내 양떼가 궁금하여 “내 양 떼는요?” 하니 주님이 “저쪽을 보라” 하시기에 가리키는 쪽을 보니 내 양 떼는 푸른 초장에서 토실토실 살이 찐 채로 목동의 보살핌을 받으며 풀을 뜯고 있었다. 이것은 그 생생한 꿈을 간직한 채 바로 써내려간 시다. 나는 그들을 건지러 오늘도 내일도 간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 버리기를 마다하지 않듯, 나 역시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영혼구원을 위해 간다. 땅 끝까지….
설교를 마치고, 축하 케이크와 화환, 그리고 선물이 목사님께 전달되었다. 마지막 순서로 인천 교회 장로님들이 나와 찬송가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불렀다. 그렇다. 우리 교단과 우리 목사님이 걸어온 길은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올 수 없었다. 앞으로도 우리 예루살렘 교단과 예수중심교회는 오직 주님의 은혜를 바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