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라
지난 12월 19일 금요일, 강서구 등촌동 KBS 88체육관 주변의 모든 도로들은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도로정체현상으로 매우 혼잡하였다. 평소 때와 같은 시간에 철야예배에 참석하고자 느지막이 찾아온 성도들은 주차할 장소가 없어 곤란을 겪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입추의 여지없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이런 저간의 사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2006년 5월의 매머드급 임직식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거행된 이번 임직식에는 14명의 장로 장립을 포함하여 피택장로 42명, 안수집사 232명, 권사 311명, 명예권사 141명 등 모두 740명의 일꾼들이 임직되었다. 행사에 앞서 직분자가 갖춰야할 기본에 관한 이시대 목사의 주일 설교 영상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다. 교회 직분자, 특히 우리 예수중심교회의 직분자들이 반드시 갖춰야할 기본원칙들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었기에 목사님께서는 다시 한 번 직분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봐야한다며 직접 편집지시를 하셨다.
교회 직분자는 교회의 어른이다. 모범이 되어야 마땅하다. 사도 바울도 각 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런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해놓았다. 왜냐하면 교회 직분자들의 일거수일투족 언행심사가 바로 교회의 생명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날 영상설교의 골자는 이러하다. 첫째, 직분자는 반드시 교회가 진행하는 공 예배, 곧 주일, 철야, 수요 예배, 나아가 구역예배까지도 참석하여야 한다. 둘째, 직분자는 반드시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 교회 어른이라는 직분자들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셋째, 하루 1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지 않고는 결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 더구나 우리 교회처럼 영적 능력이 중시되는 곳에서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 자격 미달이라 하겠다. 넷째, 최소한 하루 1장 이상 성경말씀을 상고하여야 한다. 신앙생활이란 결국 더욱 더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말씀의 지식 없이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 지식이 없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 끝으로 교회 직분자는 항상 하나님 최우선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매사 하나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라야 직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직분자란 부리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리는 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는 옷을 벗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생활에 필요하여 구비해놓은 물품들이 제 기능을 못한다면 쓰레기통에 던져질 뿐이다.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직분은 곧 사명이다. 사명을 받지 않거나 게을리 하는 직분자는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주 냉혹한 설명 같지만 극히 온당한 지적이 아닐 수 없었다. 공의로 심판하실 하나님은 분명히 약속하셨다. 행한 대로 갚아주시겠다고 말이다(계22:12).
목사님은 이에 더하여 아브라함 같은 자세로 하나님과 주의 종을 잘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전무후무한 복을 받는 자들이 오늘 임직을 받는 직분자들 가운데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직분이란 잘 감당하면 최대의 복이지만, 잘못 감당했다가는 그보다 더 안쓰러운 일도 없다. 이왕 예수를 믿고 만왕의 왕으로부터 직임을 받았다면 최선을 다하여 잘 감당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세운 자의 자랑거리가 되는 직분자들이 되길 바란다. 주 앞에서 서는 그날, 목사님으로부터 자랑거리가 되는 장로, 권사, 집사가 되어야하지 않겠는가.
만왕의 왕으로부터 교지를 받든 직분자들이여, 이날의 엄숙한 맹세가 결코 헛되지 않는 충성된 일꾼들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또한 이번 임직예배를 통하여 우리 교단이 더욱 부흥 성장하고 창대해지는 복이 임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