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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호 목차 › 붕우칼럼

울지 않는 장닭

461호 · 2008-12-26

내가 우리 성도들에게 물었다. “닭은 장닭인데, 울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 그랬더니 답이 여러 가지다 혀를 뽑겠다, 잡아 먹겠다, 울게 만들겠다…하기에 내가 입을 열었다. “나라면 기다릴 걸세. 태생이 장닭 아닌가? 그러니 언젠가는 울 걸세.”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에 약하다. 그러나 조급은 죄를 낳을 뿐. 아브라함의 죄가 어디서 났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취한 데서 난 것 아닌가. 그러나 요셉은 기다렸다. 자기의 때를. 예수님도 당신의 때를 기다리셨고, 때가 차매 일하셨다. 나 또한 무진 세월을 기다려 오늘에 이르렀다.

닭이 장닭이면 언젠가는 반드시 운다. 동일하다. 우리는 사람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하나님의 씨를 받았다. 좋은 씨는 좋은 열매를 맺는 법. 단, 때가 차야 한다. 기도의 독이, 노력의 독이 차면 반드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독만 깨지지 않았다면 깨진 바가지로도 언젠가 독을 채울 수 있는 것 아닌가. 사람들은 미완성을 보고 평가하고 비판하려 든다. 올챙이더러 왜 다리가 없냐고 한다. 왜 못 뛰느냐고 한다. 그러나 때가 차면 올챙이도 탈을 벗고, 펄쩍 뛰는 개구리가 된다.

2008년, 미처 울지 못했는가? 아직 앞다리도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향해 ‘잘라버려.’, ‘끝장이야.’ 그러는가? 그들이 무지해서 그런 것이다. 당신이 여태껏 울지 못한 것은 당신의 존재가 부실해서가 아니라 아직 당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신의 독이 차면 당신은 세상의 어둠을 깨우며 크게 울고 멀리 뛸 것이다. 그러니 인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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